"저 독일전 못 뛰겠어요..." 멘탈 무너진 '장현수'를 향해 '신태용 감독'이 보인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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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독일전 못 뛰겠어요..." 멘탈 무너진 '장현수'를 향해 '신태용 감독'이 보인 반응
  • 이기타
  • 발행 2023.01.02
  • 조회수 1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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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벼락을 맞은 느낌이었던 신태용 감독.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은 우리 국민들에게 잊을 수 없는 대회다.

조별예선에서 탈락했음에도 마지막 독일전 승리는 16강 진출 이상의 감동을 선사했다.

독일전을 기점으로 국내 축구 인기도 급상승했다.

이후 아시안게임과 U-20 월드컵 등 대한민국 대표팀에 호재도 이어졌다.

하지만 독일전을 치르기 전까지만 해도 대표팀의 상황은 암울했다.

90Min
90Min

앞서 스웨덴과 멕시코전에서 연달아 2연패를 당한 상황.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장현수의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대표팀과 장현수를 향한 국내 팬들의 여론은 싸늘했다.

장현수 본인 멘탈 역시 제대로 무너졌다.

이대로라면 독일전 출전은 힘들었다.

국내 여론 역시 장현수의 엔트리 제외를 외쳤다.

The Sun
The Sun

이런 상황에서 장현수 본인도 더 이상의 출전은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멕시코전 이후 부상으로 독일전을 나서지 못 하게 된 기성용.

신태용 감독은 장현수를 조용히 불렀다.

"괜찮냐?"는 물음에 장현수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한 숨도 못 잤어요. 제가 팀에 보탬이 안 되는 것 같아요. 독일전은 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유튜브 '비디오머그'
유튜브 '비디오머그'

신태용 감독은 이미 기성용 자리에 장현수 기용을 마음 먹었던 상황이었다.

이 말에 날벼락을 맞은 느낌이었다.

그런 뒤 다시 질문을 건넸다.

"현수야, SNS 보니?"

그러자 "안 봅니다"라고 답한 장현수.

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신태용 감독은 이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래. 절대로 보지 마라. 보면 넌 죽고 싶을 거야. 그리고 난 너보다 더한 상황이야. 그러니까 서로 보지 말자."

"너랑 나랑은 한국에서 발 붙이고 살 수 없으니까 독일전 끝나고 서로 대표팀에서 떠나자."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하고 깔끔하게 대표팀 끝내자."

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이 질문에 망설인 장현수는 신태용 감독의 설득에 끝내 넘어갔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장현수.

그렇게 독일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역사를 썼다.

The New York Times
The New York Times

공교롭게 두 사람은 대회 이후 각자 다른 이유로 대표팀에서 사라졌다.

대회 직후 여론이 급격하게 반전된 신태용 감독.

휴식기를 가진 뒤 인도네시아 대표팀에서 국민 영웅급 대우를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반면 모두가 알다시피 병역 문제로 대표팀 영구 정지 처분을 받게 된 장현수.

현재는 중동 무대에서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JTBC' 뉴스화면
'JTBC' 뉴스화면

단점 이상으로 라인 컨트롤 등 장점 역시 분명했던 장현수.

호불호는 갈리지만 대표팀 감독들이 사랑했던 수비수이기도 했다.

알 힐랄 트위터
알 힐랄 트위터

이젠 대표팀을 떠나 각자의 위치에서 활약하고 있는 두 사람.

앞으로 두 사람 모두 각자 위치에서 멋진 모습 보여주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중계화면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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