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월드컵 역사에서 언제나 따라왔던 경우의 수.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예선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나이지리아와의 최종전을 앞두고 전운이 감돌았다.
대한민국과 나이지리아 모두에게 절실했던 경기.
당시 나이지리아는 승리를 거두게 될 경우 16강 진출이 가능했다.
반면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괜찮았던 상황.
경기는 치열했던 혈투 끝 2-2로 종료됐다.
그런데 이 경기에서 사실 나이지리아는 승리를 거둘 수도 있었다.
후반 도중 나왔던 야쿠부의 결정적인 실책만 아니었다면.
당시 전광판을 보고 허탈한 웃음을 지었던 야쿠부.
이와 관련해 야쿠부는 당시를 회상했다.
"벌써 10년도 다 돼가는데 아직도 나이지리아 팬들에게 욕먹고 있어요.
"심지어 친구들에게도!"
"기회를 놓친지 5분도 안 돼 PK로 득점했는데 그걸 기억하는 팬들은 없죠."
"내가 대표팀에서 얼마나 많은 득점을 기록했는지도 말이에요."
"SNS에선 이 사진과 영상에 날 박제하고 태그까지 달죠."
"뭐... 내가 기록한 수많은 골을 사람들이 모른다면, 나라도 기억하면 되죠!"
"당시 상황이 더 나쁜 인상으로 남은 건 실수 이후 저의 웃음 때문일 거에요."
"하지만 그건 득점에 실패한 뒤 아쉬워하는 나만의 방식이었어요."
"내가 득점 위치에 있긴 했지만 각도가 좋지 않기도 했죠."
"그게 축구죠. 지난 일을 어찌하겠나요."
야쿠부 입장에선 10년 넘게 비난받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실수 하나로 평생을 놀림받았으니....
그런데 여기서 놀라운 반전이 있다.
당시 야쿠부의 이 실수.
사실은 오프사이드였다.
들어갔다면 전국민적으로 난리 날 뻔한 상황이다.
심지어 부심은 정확한 라인도 못 맞추고 있었다.
당연히 오프사이드 깃발도 들지 않았다.
공교롭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면 야쿠부 입장에서도 받지 않았을 비판.
물론 축구에 만약은 없다.
움짤 출처 : 'FIFA'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