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드컵에서 전국민적 스타로 거듭난 조규성.

사실 아시아 예선까지만 해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다.

당초 한국의 주전 공격수는 황의조였기 때문.

하지만 올림피아코스 이적 후 급격하게 저조해진 황의조의 퍼포먼스.

우루과이전에서도 부진하자 벤투 감독이 조규성 카드를 꺼냈다.

교체 투입되며 폭풍 외모를 자랑한 조규성.

이 순간부터 조규성의 이름이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하게 퍼졌다.

게다가 가나전 멀티골로 실력까지 화제가 된 상황.

월드컵을 거치며 조규성은 국가대표 내 최고 스타로 거듭났다.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 섭외 1순위가 된 조규성의 이름.

'유퀴즈'는 물론이고 각종 방송사 뉴스 프로그램에 모조리 섭외됐다.

하루가 부족한 조규성의 스케줄.

무려 이정도 스케줄을 하루만에 소화했다.

특히 급증한 건 여성 팬들 숫자다.

뉴스 출연 당시 방송 관계자들이 조규성에게 사인을 받기 위해 모두 줄선 모습도 포착됐다.

한마디 한마디 화제가 되고 있는 조규성의 상황.

그 과정에서 다소 난처한 질문도 받았다.

사전 녹화로 진행된 KBS와의 뉴스 인터뷰.

이 방송에서 앵커가 질문을 꺼냈다.

"이 질문은 조금 불편할 수 있는데..."

"최근 대표팀 사설 트레이너 관련 보도가 나왔다."

"벤투 감독도 선수들 지원이 부족했던 측면을 말한 바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최근 대한축구협회 의무팀을 향한 손흥민 개인 재활 트레이너 안덕수 씨의 폭로.

잘잘못과 진위 여부를 두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사안이다.

하지만 조규성 입장에서 쉽게 입을 열기 어려운 문제였다.

"어..."라며 당황한 채 5초 간 말을 잇지 못한 조규성.

"진짜 저도 조심스러운 얘긴데요..."라며 고민을 이어갔다.

자칫 말 한마디라도 잘못 꺼냈다가 구설수에 오를 수 있는 위기 상황.

조규성은 다음과 같이 탈압박에 성공했다.

"이 질문은 안 하는 걸로 할게요."

"제 위치에서 말씀드릴 게 아닌 것 같아요."

"열심히 훈련만 하는 선수 입장에서 감히 이런 사건에 대해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결국 "알겠다, 이 정도로 정리하겠다"며 다음 질문으로 넘어간 앵커.

조규성 당사자 입장에서도 아찔했을 질문 상황.

비주얼과 실력 못지 않게 탈압박 능력 역시 훌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