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서 절대적인 주심의 판정.
하지만 주심이 주인공으로 거듭나선 곤란하다.
흔히 팬들이 주심 이름을 안다면 썩 좋은 뜻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런 측면에서 K리그 팬들에게 악명이 높은 김종혁 심판.
오심 문제를 떠나 너무 관대한 판정 탓에 경기가 거칠어지곤 했다.

하지만 김종혁 심판이 뜻밖의 경기에서 엄격한 판정으로 화제가 됐다.
토트넘과 팀 K리그의 이벤트 매치 당시 주심을 맡았던 상황.

손흥민을 저지한 김동민에게 퇴장을 명했다.
엄밀히 말해 퇴장은 맞지만 이벤트 매치 특성을 감안하면 융통성이 아쉬웠다.

재밌는 건 김종혁 주심의 평소 판정 성향.
사실 김종혁 주심은 카드를 꺼내지 않기로 유명하다.
그렇다 보니 경기가 거칠어지는 경우도 잦다.
이 과정에서 K리그 모든 팬들의 미움을 샀다.

한편 최근 열린 수원FC와 FC서울의 파이널 B 리그 최종전.
여기서 뜻밖의 K리그 12개 팀 대통합 장면이 나왔다.
킥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김종혁 주심 뒷통수를 제대로 명중시킨 양한빈 골키퍼.
그 순간 응원 팀 관계없이 모두가 환호했다.


몇 안 되는 K리그 모든 팀 팬들의 단합.
하필 킥도 풀파워라 아플 법했다.
미필적 고의를 의심케 하는 양한빈 골키퍼의 기습 공격.
김종혁 주심의 뒷통수는 얼얼했다.

그래도 김종혁 주심은 이내 웃어 넘겼다.
확실히 '스윗종혁' 별명다운 호쾌함이다.

한편 정확한(?) 킥 감각을 보여준 양한빈 골키퍼.
경기 내내 안정적인 선방으로 팀 승리를 이끌어냈다.

팀 역시 승강 플레이오프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상황.
뜻밖의 명장면까지 연출하며 멋진 하루를 보냈다.

그와 동시에 다음 시즌부터 조금 더 자주 봤으면 하는 김종혁 주심의 카드.
다음 시즌엔 K리그 팬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K LEAGUE 1 네이버스포츠' 네이버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