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 싱겁게 끝난 맨체스터 더비.
맨유에게 맨시티는 너무나도 강했다.
특히 올 시즌 홀란드까지 가세하며 맨시티의 공격력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다.
맨유 수비수들이 제어할 수 없었던 홀란드의 폭주.
폭풍 해트트릭으로 맨유를 쑥대밭 내버렸다.
무려 52년 만에 나온 맨시티 선수의 맨유전 해트트릭.
더 놀라운 건 홀란드가 끝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홀란드에 이어 포든까지 해트트릭으로 식스앤더시티를 완성한 맨시티.
사실 포든의 해트트릭 과정에서도 홀란드가 2도움을 기록했다.
경기 후 어김없이 매치볼을 챙긴 홀란드.
다만 매치볼을 챙겨야 하는 건 홀란드 뿐이 아니었다.
그러자 홀란드에게 다가온 귄도안.
매치볼을 빼앗아 포든에게 건넸다.
사실 홀란드는 8경기 만에 세 차례나 해트트릭을 기록한 상황.
희소성으로 따지면 포든이 더욱 특별한 하루였다.
그러자 밝게 웃으며 매치볼을 챙긴 포든.
홀란드 역시 포든의 모습을 보며 기뻐했다.
한 팀에 해트트릭 선수가 두 명, 그것도 맨체스터 더비에서 나온 게 신기할 따름.
잠시 후 홀란드의 공을 빼앗은 귄도안이 어디서 또 매치볼을 주워왔다.
졸지에 1+1이 돼버린 매치볼.
해트트릭 기록한 선수가 두 명이라 나오는 진풍경이다.
한 손으로 간지나게 매치볼을 낚아챈 홀란드.
스냅부터 예사롭지 않다.
아무리 해트트릭을 많이 했어도 언제나 특별할 매치볼.
경기 후 챙겨가려는데 덕배가 툭 하고 저 멀리 차버렸다.
그러자 애지중지하며 달려와 다시 매치볼을 챙겨가는 모습.
이젠 하다하다 귀엽기까지 하다.
한편 인터뷰장에선 매치볼에 이어 POTM 트로피도 넘겨준 홀란드.
포든의 표정에서 민망함과 감동이 동시에 느껴졌다.
확실히 홀란드, 외모 뿐 아니라 인성까지 훌륭하다.
성적과 팀 분위기까지 절정을 향해가고 있는 맨시티.
시즌이 끝날 때쯤 또 어떤 역사가 쓰여있을지 주목된다.
움짤 출처 : 'SPOTV' 중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