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도 FC서울의 상황이 쉽지 않다.
일류첸코라는 핵심 공격수의 영입에도 반전을 하는 덴 실패했다.
계속해서 들쭉날쭉한 경기력 끝에 파이널 B까지 떨어졌다.
이대로면 또 한 번 아른거리는 승강 플레이오프.
사실 안익수 감독이 시작할 때만 해도 좋았다.

이른바 '익수볼'로 반등의 기미를 보였던 FC서울.
하지만 최근 들어 급격한 위기를 맞았다.

첫 파이널 B 매치 대구FC전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역시나 올 시즌 내내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던 대구FC.
홈에서 대구에게 2-3 패배를 허용했다.

분노한 서울 팬들의 "정신 차려 서울!"이라는 외침.
그럼에도 패배하자 FC서울 팬들은 "익수 아웃"을 외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발발한 기성용과 FC서울 팬의 말다툼.
사건은 FC서울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러 왔을 때 벌어졌다.
안익수 감독을 데려오라며 거친 욕설을 내뱉은 일부 팬들.
이에 기성용도 화를 참지 못했다.
굳은 표정으로 FC서울 팬들에게 항의한 기성용.
잠시 후 동료들과 김진규 코치의 만류에 발걸음을 돌렸다.

그 순간에도 끊이지 않은 팬들의 고성.
양한빈 골키퍼는 계속 죄송하다며 팬들을 달랬지만 소용없었다.
팬들이 원하는 건 안익수 감독과의 대화였다.
이에 다시 돌아와 "선수들도 책임이 있다"며 호소한 기성용.
하지만 계속해서 팬들이 안익수 감독의 방문을 원하며 충돌이 벌어졌다.
결국 발걸음을 돌리는 길에도 이어진 팬들의 야유.
그 사이 관중석에선 "개XX들아"라는 욕설도 들려왔다.

결국 얼마 뒤 다가와 마이크를 잡은 안익수 감독.
FC서울 팬들에게 사과와 해결 의지를 전했다.
이에 FC서울 팬들 역시 박수를 보내며 상황은 일단락됐다.

기자회견에서 안익수 감독은 이에 대해 "팬들이 당연한 말씀을 했다"고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아무튼 안익수 감독과 FC서울 입장에서 절실한 반등.
다가올 FA컵 4강과 파이널 B 무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보자.
움짤 출처 : 'jis'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