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잊지 못할 순간..." 무려 20년 만에 꿈을 이룬 '38세' 노장 골키퍼의 국가대표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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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잊지 못할 순간..." 무려 20년 만에 꿈을 이룬 '38세' 노장 골키퍼의 국가대표 데뷔전
  • 이기타
  • 발행 2022.09.25
  • 조회수 31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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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핀 꽃의 아름다움.

2003년, FC트벤테에서 본격적으로 프로 데뷔에 성공한 20세 골키퍼.

하지만 아직 성인 무대에서 자리를 잡기엔 너무도 어렸다.

약 4년 간 서드 골키퍼에 머물며 기회를 엿봤다.

 

 

본격적으로 이 골키퍼가 빛을 본 건 2008년.

고 어헤드 이글스라는 팀에서 임대 신분으로 두 시즌 간 주전 장갑을 끼는 데 성공했다.

이후 헤라클레스 알메로에서도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하며 빛을 봤다.

 

R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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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렘코 파스베이르.

이제 경험도 쌓이며 명문 클럽으로 도약을 시작했다.

2014년 PSV와 3년 계약을 체결하며 새롭게 시작한 상위권 클럽 도전.

하지만 PSV의 벽은 이전 팀에 비해 너무나도 높았다.

PSV에서 계속 백업 키퍼에 머무르며 세월이 흘렀다.

 

AFC Ajax
AFC Ajax

 

결국 2017년 피테서로 입단하며 다시 한 번 도전을 택했다.

이때 그의 나이 34세.

파스베이르는 이 팀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팀 주장으로 선임되며 2019-20 시즌 팬 선정 올해의 선수까지 선정됐다.

 

'KarelJansenWass' 트위터
'KarelJansenWass' 트위터

 

그러자 지난 시즌 파스비에르에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리그 내 손꼽히는 명문 구단 아약스가 그에게 손을 내민 것.

하지만 어느덧 30대 중반을 훌쩍 넘어선 그의 나이.

아약스 입장에서도 파스베이르를 주전으로 생각하진 않았다.

게다가 팀엔 스테켈렌부르크, 오나나라는 걸출한 골키퍼가 존재했다.

 

AFC Ajax
AFC Ajax
Marca
Marca

 

헌데 여기서 변수가 터졌다.

스테켈렌부르흐의 시즌 아웃, 오나나의 도핑 징계로 인한 폼 저하 등이 겹쳤다.

기적적으로 주전 장갑을 끼게 된 파스비에르.

이후 팀의 주전을 넘어 리그 최고 수준 골키퍼로 거듭났다.

손가락 골절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쳤음에도 파스비에르의 입지는 흔들리지 않았다.

대체로 나선 오나나 골키퍼가 그의 공백을 전혀 매워주지 못했기 때문.

 

The Sun
The Sun

 

올 시즌 부상에서 복귀해 최고의 폼을 이어가고 있던 상황.

급기야 반 할 감독이 네이션스 리그를 앞두고 파스비에르 골키퍼를 대표팀에 불러들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폴란드전에서 파스비에르 골키퍼에게 주전 장갑을 건넸다.

 

 

 

폴란드전에서 생애 첫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르게 된 노장 골키퍼.

그의 나이 38세로 네덜란드 역사상 최고령 데뷔 선수가 됐다.

 

 

 

프로 데뷔 후 약 20년 간 꿈만 꿔왔을 지금 이 순간.

표정에선 결연함마저 느껴졌다.

 

Icon Sports
Icon Sport

 

대부분 또래 선수들은 은퇴를 하고도 남았을 나이.

파스비에르 골키퍼는 세월을 역으로 주행하며 국가대표 데뷔 꿈까지 이뤄냈다.

 

'brfootball' 트위터
'brfootball' 트위터

 

이 경기에서 파스비에르 골키퍼는 자신의 역할을 100% 수행했다.

레반도프스키가 버티는 폴란드를 상대로 무실점에 성공하며 2-0 승리까지 이끌었다.

 

'brfootball' 트위터
'brfootball' 트위터

 

아무리 골키퍼라도 38세 나이에 전성기를 보내는 건 쉽지 않다.

게다가 파스비에르 골키퍼의 커리어를 감안하면 더욱 이례적이다.

 

'brfootball' 트위터
'brfootball' 트위터

 

늦게 핀 꽃의 아름다움.

정확히 들어맞는 파스비에르 골키퍼의 사례다.

 

움짤 출처 : 'SPOTV' 중계화면

평범함은 거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