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빠지면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악마의 게임 FM.
FM 최고의 매력 중 하나는 과몰입이다.
물론 과몰입 방식은 각자 다를 거다.
하지만 그 방식이 뒤틀리면 다소 곤란하다.
먼저 이 유저의 사례를 한 번 살펴보자.
목표부터 범상치 않다.
"공식 경기 단 한 경기도 못뛰게 하고 은퇴시키기"가 목표란다.
이 선수의 포지션은 골키퍼.
30세가 됐지만 젊었을 때 체결한 노예 계약으로 이적조차 불가능하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30세에 U-23 주장을 맡고 있는 주책.
커리어 통틀어 유일한 우승 트로피는 유스 팀에서가 전부다.
앞으로도 이 골키퍼에게 희망은 없다.
평생을 고대한 리그 데뷔전에서 공격수로 출전시키겠다는 계획.
이건 진짜... 사탄도 울고 갈 심보다.
그리고 여기서 최근 또 한 명의 사탄이 등장했다.
( * 해당 유저에게 허가를 구한 뒤 가져온 자료 )
닉네임부터 심상치 않은 이 유저.
첫 시작은 훈훈했다.
생일을 맞아 17세가 된 파릇파릇 새싹 유망주.
독일 노동법에 의거해 드디어 프로 계약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됐다.
이 유스 선수에겐 최고의 생일 선물.
더이상 유스 선수가 아닌 프로 선수로 발돋움하게 됐다.
그런데 그 순간 이 유저에게 포착된 코치의 보고서.
"1군 수준에 한참 못 미치는 유망주."
이 평가를 보자마자 '재계약 제의' 버튼에서 '자유계약 대상자 방출' 버튼으로 마우스가 내려갔다.
심지어 보상금까지 360만 원으로 저렴하다.
"싸네?"라며 군침 다시는 FM 유저.
더이상 고민은 없었다.
생일날 방출을 선물받게 된 유망주.
"어디 2성 따리도 안 되는 놈이"라는 말과 함께.
심지어 메세지함을 보면 방출 선수가 부상자를 대신해 U-19에서 MVP 먹은 걸 확인할 수 있다.
요약하면 생일 + 유스 경기 MVP 딴 날 방출을 선물받은 셈이다.
시련이 사나이를 강하게 만드는 법.
댓글러 말대로 '시'와 '련' 사이에 '발'이 빠졌다.
움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