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패 후 아오지 탄광..." 농담인 줄 알았는데 현실은 더 충격적이었던 '북한 축구'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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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대패 후 아오지 탄광..." 농담인 줄 알았는데 현실은 더 충격적이었던 '북한 축구' 상황
  • 이기타
  • 발행 2022.09.10
  • 조회수 19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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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보 해프닝으로 끝난 줄 알았지만.

 

북한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진출에 성공하며 축제 분위기가 됐다.

1966 월드컵 이후 무려 44년 만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북한에게 너무도 잔혹했던 조편성 결과.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와 함께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

첫 경기 상대는 부동의 우승 후보 브라질이었다.

 

'KBS1' 뉴스화면

 

대패만 안 해도 성공적이라는 예상이 대다수였다.

그런데 이게 웬 걸.

끝까지 브라질을 긴장시키며 1-2로 석패했다.

 

 

경기에 감동받은 북한 당국은 다음 경기 포르투갈전 생중계를 결정한다.

그리고 결과는...

 

'SBS' 중계화면

 

두 골 먹힌 이후 해설도 안 했다고 한다.

종료 휘슬 분 뒤 바로 중계도 종료했다.

 

'SBS' 중계화면

 

이어진 코트디부아르와 최종전에서도 0-3 완패.

당시 시청하던 북한 장성 2명이 심장마비에 걸리기까지 했다.

 

'SBS' 중계화면

 

그러자 우스갯소리로 선수들의 아오지행 이야기도 나왔다.

실제 월드컵이 끝난 후 김정훈 감독이 건설현장에서 강제노동을 한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MBC '세모방' 방송화면

 

하지만 그해 11월 '감독의 밤' 행사에 참가한 모습이 포착됐다.

그렇게 오보 해프닝으로 끝났다.

 

'SBS' 뉴스화면

 

그러나 이후 충격적인 진실이 전해졌다.

주성하 기자에 따르면 김 감독이 월드컵 직후 강제노동에 끌려갔던 건 사실이었다.

 

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그것도 그냥 건설장이 아닌, 군인 죄수들이 수감된 현장이었다.

김정은의 지시는 아니었다.

수하에 있던 인물들이 미리 손을 썼던 것.

 

'KBS1' 뉴스화면

 

그렇게 김 감독이 강제노동을 한단 소식이 전해지자 FIFA가 북한에 해명을 요구했다.

결국 AFC가 11월 '감독의 밤' 행사에 김 감독 참가를 지시했다. 

부랴부랴 김 감독 머리도 기르게 하고, 몸 보양도 시키며 AFC 행사에 출석시킨 북한.

 

'KBS' 뉴스화면

 

당시 북한 관계자들은 김 감독이 원 소속팀인 4·25체육단 감독으로 부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감독은 석방 이후 4·25체육단 2군 팀으로 강등됐다.

그리고 몇 달 후 아내와 딸을 포함해 온 가족이 사라졌다.

12년이 넘은 지금까지 생사조차 파악되지 않는다.

 

'MBN' 뉴스화면

 

북한에서조차 모르는 김 감독의 생사.

과연 살아는 있을까?

 

움짤 출처 : 'SBS' 중계화면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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