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텐 하흐 감독을 선임하며 절치부심한 맨유.
챔스 진출 뿐 아니라 우승 트로피를 노리기 위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첫 출발은 기대와 달라도 너무 달랐다.
초반 2연패로 충격에 빠진 맨유 팬들.
특히 브렌트포드전 0-4 대패는 절망감까지 들 정도였다.

이 분위기는 노스웨스트 더비에서 반전시켰다.
라이벌 리버풀을 제압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후 사우스햄튼과 레스터전 모두 승리하며 3연승까지 거뒀다.
두 경기 모두 원정이었음에도 승리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었다.

특히 레스터전에선 맨유 선수들의 멘탈리티도 남달랐다.
초반 2연패를 당할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바로 이 장면.
멋진 태클로 상대 공격을 막아낸 뒤 포효하는 달롯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오랜만에 맨유 특유의 스피릿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진 아스날전에서도 맨유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특히 이 경기에서 데뷔한 1,300억 공격수 안토니의 활약이 인상을 남겼다.

시작부터 거품 논란을 일으키며 맨유에 입성한 안토니.
보란 것처럼 데뷔골에 성공하며 셀레브레이션을 진행했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끄덕이며 서로를 포옹하는 모습.
다른 누구도 아닌 두 선수라서 더욱 특별했다.
마치 청춘 만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은 포옹.
아약스 시절 함께 꿈을 키워 더 큰 무대에서 "함께 해보자"는 결의가 느껴졌다.

더구나 두 선수 모두 맨유 입성 당시부터 거품 논란을 받았던 바 있다.
적어도 지금까진 나란히 실력으로 증명하는 모양새다.
물론 여전히 리그 초반이라 모든 걸 판단할 수는 없다.
그래도 지금까진 '쇼앤프루브' 하며 맨유 팬들을 환호케 했다.

리그 초반 어려움을 딛고 결과로 나타난 텐 하흐 감독의 선택.
과연 이 모습이 시즌 끝날 때까지도 유지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움짤 출처 : 'SPOTV' 중계화면, 'manchesterunited'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