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위기에 빠진 리버풀과 맨유.
두 팀 모두 시즌 초반 두 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다.
리버풀은 2무, 맨유는 2연패에 그쳤다.
벼랑 끝에서 성사된 노스웨스트 더비.
그 어느 때보다 두 팀에게 승리가 필요한 경기였다.
그래도 리버풀의 우위가 조심스럽게 예상됐던 경기.
놀랍게도 맨유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산초가 리버풀 수비진을 농락하며 환상적인 득점에 성공했다.
앞선 두 경기들과 확연하게 달라진 맨유의 경기력.
기어코 후반 들어 래쉬포드의 추가골까지 터졌다.
홈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게 된 맨유.
여기에 브루노가 확실히 쐐기를 박나 싶었다.
기습 돌파 과정에서 넘어진 브루노.
순간 PK를 기대하며 맨유 선수들이 주심을 쳐다봤다.
하지만 알고보니 헐리웃 액션으로 브루노에게 주어진 경고.
잠시 후 리버풀의 추격골이 터지며 맨유 입장에선 쫓기게 됐다.
최소 한 골, 나아가 두 골이 더 필요했던 리버풀.
살라는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세레머니도 생략했다.
곧바로 공을 가져가러 다가간 살라.
그의 앞을 브루노가 막아섰다.
공 달라는 살라에게 브루노가 선보인 페이크 기술.
순식간에 살라를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
결국 한 대 얻어맞고 아파하며 마무리된 상황.
얼굴을 감싸쥐었지만 주심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 순간을 지켜보며 굳어버린 클롭 감독의 표정.
리버풀 입장에선 이보다 얄미울 수 없었다.
결국 동점에 실패하며 1-2로 패한 리버풀.
경기 후 클롭 감독은 브루노의 모가지(?)를 비틀며 응징했다.
한편 리버풀 입장에선 치명적인 패배.
개막 후 3경기 무승으로 반전이 시급해졌다.
반면 맨유 입장에선 개막 후 2연패 분위기를 반전시키게 된 상황.
앞으로 또 어떤 미래가 전개될지 지켜보자.
움짤 출처 : 1차 - 'SPOTV' 중계화면, 2차 - 펨코 "오란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