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감독 체제에서 윙백의 역할은 특히 중요하다.
공격과 수비 모두 신경써야 해 체력 부담도 가중된다.
당연히 경기 때마다 윙백이 볼을 잡는 횟수도 많아진다.
그 과정에서 미친 존재감을 드러낸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에메르송.
위치 선정도 좋아 꼭 경기마다 결정적 찬스가 한 번씩은 찾아온다.
하지만 매번 허공으로 쏘아보내는 공.
이후 에메르송의 표정은 대부분 이런 식이다.
"괜찮아, 난 수비수니까 ㅎㅎ 놓쳐서 ㅈㅅ!"
사람은 좋아 토트넘 팬들도 어느 순간 해탈하기 시작했다.
한편 울브스전에서도 선발 출전한 에메르송.
이번 경기에서 항상 밝게 웃던 에메르송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후반 막판 울브스 선수들과 이어간 볼 경합.
그 과정에서 황희찬이 걷어낸 볼에 직격당했다.
그런데 맞은 부위가 영 좋지 않았다.
황희찬이 전력으로 걷어낸 게 에메르송의 '그곳'을 강타했다.
이 장면 이후 황희찬도 식겁했다.
지고 있어 다급했을 텐데 곧바로 다가가 사과부터 박았다.
남자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메르송의 고통.
저 표정에서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 장면에 에메르송은 새 별명을 획득했다.
별의별 별명들이 다 튀어나왔다.
'알이없송'부터 '에메르송 노알'까지.
악마들이 따로 없다.
더 놀라운 건 에메르송의 회복 속도였다.
약 20초 정도 만에 벌떡 일어나 자기 진영으로 뛰어갔다.
강철 고X가 따로 없는 에메르송의 회복력.
킥력은 부실해도 그곳은 강력했다.
황희찬 덕분에 더 강한 남자로 태어나게 된 에메르송.
다음 경기부턴 킥력도 강해져 돌아오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SPOTV' 중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