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과 집관의 분위기는 분명 다르다.
축구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 직관은 필수다.
바로 앞에서 함께 응원하며 느낄 수 있는 열기란 차원이 다르다.
경기장에 들어설 때 느껴지는 긴장감과 흥분감.
그런데 이걸 집에서도 느낄 수 있다.
첫 번째 소개할 사례는 한국이다.
코로나 초기 대부분 축구가 무관중으로 열리던 시절.
화성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수원 삼성 자체 청백전 때 일이다.
당연히 무관중 규정으로 인해 아무도 직관이 불가능했던 상황.
하지만 단 한 사람의 직관러 겸 집관러가 있었다.
그야말로 대단한 위치선정이다.
이 분 외에도 산에서 자리를 잡고 직관한 이들이 있다.
무관중인 듯 유관중이었던 강원과 상주의 경기.
집관은 아니지만 경치 좋은 곳에서 직관 분위기 제대로 냈다.
비단 K리그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도 아니다.
과거 토트넘과 마린FC의 FA컵 당시 모습이다.
경기장 근처가 모두 집이었던 마린FC 홈구장.
나무 위에서 구경하는 사람부터 집 앞 마당에서 보는 사람들까지.
하나같이 위치선정의 달인들이다.
그리고 여기에 최고의 축구장 뷰가 또 하나 있다.
장소는 바로 숭의 아레나 근처.
위치를 보면 알겠지만 숭의 아레나 뒷편에 아파트가 있다.
경기장을 둘러싸고 있는데 여기가 집관 명당이다.
그라운드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뷰.
위에서 보면 다음과 같다.
한눈에 펼쳐지는 그라운드.
특히 201동의 경우 그라운드 전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그리고 여기 이 팀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지난 시즌 승격팀 브렌트포드가 그 주인공이다.
여긴 대놓고 축구 보라고 만들어진 아파트다.
아예 베란다에 앉아서 대놓고 직관 ㅆ가능하다.
그 결과 역사적인 맨유전 4-0 승리를 직관한 아파트 주민들.
저 여유로운 자세들로 미뤄봤을 때 대부분 브렌트포드 팬들이 아닐까 싶다.
자리까지 명당이라 PL 경기를 최고급 뷰로 시청 가능한 아파트.
축구팬에겐 성지와도 같은 장소다.
움짤 출처 : '아프리카TV', 'IB SPORTS', 'SPOTV' 중계화면, 2차 - 펨코 "김소정", "오란다", "사슴가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