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시절 첼시의 왕으로 군림했던 아자르.
당시 아자르의 퍼포먼스는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수비수 입장에서 알고도 막기 어려운 폭발력을 지녔다.
첼시와 이별 방식도 완벽했다.
이룰 수 있는 걸 대부분 다 이루고 떠났다.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성공을 의심한 이는 없었다.
하지만 이게 웬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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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르 대신 배송된 건 버거왕 해저드.
체중 문제, 부상, 경기력 저하 등이 겹치며 세 시즌 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 사이 비트코인을 연상케 한 아자르의 몸값.
올라가는 폭도 가파른데 내려가는 폭 역시 T-익스프레스 수준이었다.
항상 아자르의 부활을 바랬던 레알 마드리드 팬들.
잊을 때마다 "진짜 부활하나?"라는 소리가 나왔다.
올 여름 역시 체중 감량 후 나타난 아자르.
훈련 때도 동료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 전해졌다.
이쯤이면 레알 마드리드 입단 후 100번째 부활이 아닌가 싶다.
예수님도 놀랄 부활 횟수다.
한편 최근 프리시즌 유벤투스전에 교체 출전한 아자르.
앞선 경기들에서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기에 무언가 활약이 필요했다.
그리고 아자르가 마침내 한 건 해냈다.
후반 수비수들 틈에서 선보인 드리블과 턴 동작.
이어 아센시오의 득점으로 연결되며 기점 역할을 수행했다.
간만에 첼시 시절을 연상케 한 드리블이었다.
물론 여전히 첼시 시절의 날렵함과는 거리가 있다.
그만큼 첼시 아자르가 워낙 압도적이었다.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은 아자르의 기회.
레알 마드리드에서 성공하고 싶다는 본인의 희망처럼 올 시즌엔 제발 달라지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1차 - Transfermarkt, 'SPOTV' 중계화면, 2차 - 펨코 "오란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