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을 막론하고 프로의 존재 이유는 팬이다.
팬이 없다면 프로도 없다.
반대로 동경하는 선수의 사소한 팬서비스 하나가 평생 팬을 만들기도 한다.
과거 경기 후 낯선 외국 남성에게 유니폼을 던져준 손흥민.
이 사연을 두고 많은 팬들이 궁금해했다.
알고보니 우연히 숙소에서 토트넘 선수단과 마주친 우크라이나 여행객.
식당에서 손흥민과 인사를 나누며 "유니폼을 줄 수 있느냐"며 물었다.
이를 기억한 손흥민이 그 팬을 찾아 유니폼을 건넸다.
심지어 레버쿠젠 시절부터 오랜 팬이었다고 한다.
이 소식에 많은 팬들이 감동을 받았다.
여기까진 손흥민의 훈훈한 팬서비스 이야기였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 팬의 속내는 따로 있었다.
불과 하루 뒤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 손흥민의 유니폼을 판매 등록했다.
가격은 무려 470만 원 수준이었다.
이런 일은 꼭 외국에서만 벌어지는 게 아니다.
최근 방한 일정을 가진 토트넘 선수단.
입국 때부터 페리시치를 포함해 여러 선수들이 팬서비스를 이어갔다.
피곤한 일정 속에서도 모두가 팬서비스에 열정을 다했다.
총 두 경기를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도 잊지 않았다.
히샬리송, 모우라가 현수막을 든 채 팬들에게 모두 인사했다.
약 일주일 간 이어진 토트넘의 방한 일정.
모두 출국하며 일정이 마무리됐다.
그런데 그 사이 '번개장터'에 올라온 매물이 있다.
다름아닌 토트넘 선수들의 싸인 유니폼, 공 등.
가격도 100~200만 원에 올라왔다.
다른 유니폼들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한 두개가 아닌 싸인 유니폼들.
저런 걸 파는 게 가장 문제고, 살 이유도 없다.
애초에 싸인 유니폼의 가치는 선수를 직접 보며 팬서비스 받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
멋진 팬서비스를 보여준 토트넘 선수단.
하지만 그에 걸맞지 않은 태도의 일부 리셀러들.
그저 한심할 따름이다.
움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