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으로 지난 여름 메시를 떠나보낸 바르샤.
여기서 올 여름 또 한 명의 핵심 선수 이적설이 터졌다.
주인공은 더 용.
맨유와 합의 직전까지 다다랐다는 보도도 심심치 않게 나왔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급변했다.
더 용을 잡고 싶다고 밝힌 라포르타 회장.
물론 조건이 있었다.
연봉을 삭감해야만 팀에 잔류할 수 있다고 얘기한 것.
무엇보다 더 용 본인이 이적을 원치 않고 있다.
그리고 여기엔 10가지 이유가 있었다.
최근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가 밝힌 내용이다.
첫 번째 이유는 집이다.
바르샤 최고 지역 중 하나이자 비싼 페드랄베스 지역에 있는 집을 구매한 더 용.
당연히 바르샤에서 오래 뛸 줄 알고 투자한 집이다.
이렇게 갑자기 이적설이 터질 줄은 몰랐다.
두 번째 이유는 약혼녀 키에미니다.
키에미니가 바르샤라는 도시를 너무나 좋아한다.
여기서 많은 친구를 사귀었고, 생활 기반도 마련됐다.
더 용 입장에서도 약혼녀의 생각을 무시할 수 없다.
세 번째 이유는 더 용의 어린 시절 드림 클럽이 바르샤였기 때문이다.
크루이프를 비롯한 네덜란드 선배들의 바르샤 활약을 보며 커왔다.
반면 맨유 유니폼을 입는 건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네 번째부터 여섯 번째 이유는 맨유 때문이다.
먼저 챔스에 출전하지 못하는 맨유의 상황.
더 용은 챔스 출전을 갈망하고 있다.
맨유가 몇 년 간 침체기에 빠진 것도 원인이다.
많은 돈을 투자했음에도 여전히 트로피와 거리가 멀다.
게다가 맨체스터 지역의 나쁜 날씨도 문제다.
일곱 번째는 사비 감독 하에서 더 용이 수행하는 전술적 역할이다.
더 용을 아약스 시절과 다르게 활용했던 사비 감독.
많은 대화를 나누며 더 용은 사비 감독 전술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본인이 이 역할에 자신감을 갖기 시작한 상황에서 이적하는 건 아쉬움이 있다.
여덟 번째 이유는 금전적 조건 이다.
현재 바르샤에서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상황.
타 클럽에서 그 이상의 연봉을 주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 부분은 바르샤가 연봉 삭감을 원하고 있어 달라질 수 있다.
아홉 번째와 열 번째 이유 역시 비슷하다.
더 용은 바르샤 이적설이 기획된 것이라고 느꼈다.
그 누구도 바르샤를 떠나야 한다는 사실과 연봉 삭감 사실을 개인적으로 말해주지 않았다.
맨유와 접촉 역시 더 용 모르게 진행됐다.
애초에 더 용 의사와 관계없이 진행된 맨유 이적설.
반면 바르샤 입장에서 더 용 연봉 감축 혹은 이적이 필요한 상황.
과연 더 용의 향후 행보가 어떻게 될지 조금 더 지켜보자.
움짤 출처 : BT S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