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유스 출신으로 팬들의 기대를 받았던 크리스텐센.
2015년 프로 입성한 뒤 한 차례 임대를 제외하면 계속해서 첼시에 있었다.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조금씩 성장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크리스텐센이 빛을 본 건 투헬 감독 부임 직후였다.
챔스 우승에도 기여하며 티아고 실바의 장기적 대체자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재계약에 난항을 겪으며 상황이 달라졌다.
바르샤와 이적설이 발생하며 팬들의 여론도 조금씩 악화됐다.

이 여론에 기름을 부은 건 FA컵 결승 직전이었다.
당초 리버풀과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선발 명단에 포함됐던 상황.
갑자기 결승전 당일 부상을 핑계로 명단 제외를 요청했다.
사실상 일방적 통보였고, 즉시 팀을 빠져나갔다.

더욱 잔부상을 입고 있던 티아고 실바가 풀타임을 소화해야 했다.
경기 후 티아고 실바는 절뚝거리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반면 크리스텐센의 몸상태엔 크게 이상이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태업에 가까웠던 크리스텐센의 행동.
떠날 때 떠나더라도 좋게 갈 수 있었는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결국 시즌 종료 후 첼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넨 크리스텐센.
"첼시에서 꿈을 이뤘고, 구단에 감사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곧바로 바르샤는 크리스텐센과 계약에 속도를 냈다.
그리고 마침내 바르샤와 4년 계약에 합의했다.

마무리가 찜찜했지만 다들 예상한 이적이었다.
적어도 바르샤의 오피셜 영상이 발표되기 전까진.
저퀄에 킹받는 BGM으로 오피셜 영상을 발표한 바르샤.
마치 첼시를 약올리는 것 같은 퀄리티다.

가만히 있다가 또 한 번 분노 게이지 차오르는 첼시 팬들.
코시엘니 이후 역대급 오피셜 영상이 또 한 번 나왔다.

사실 코시엘니와 달리 크리스텐센의 의지는 아니다.
다만 첼시 팬들의 마음이 좋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면 이게 뭔가 싶다.

제3자 입장에서 웃기긴 한데 첼시 팬들 속 박박 긁어놓은 바르샤.
뭐... 앞으로 행운을 빈다.
움짤 출처 : 'FCBarcelona'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