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고전을 면치 못한 한국 대표팀.
특히 주전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 능력이 도마에 올랐다.
오랫동안 경험을 쌓았음에도 주요 대회에서 결정적 실책이 눈에 띄었다.
그래도 수확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
결국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변화를 준 홍명보 감독.
이때 기회를 잡은 건 김승규 골키퍼.
벨기에전 맹활약으로 많은 팬들에게 이름 석 자를 알렸다.
이때를 계기로 월드컵 이후 조금씩 기회를 잡기 시작한 김승규 골키퍼.
리그에서도 맹활약하며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 자리를 향해 달려갔다.
이대로면 러시아 월드컵 수문장은 김승규의 몫이었다.
하지만 정작 월드컵 무대에선 주전 장갑을 내줘야 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혜성같이 등장한 조현우 골키퍼.
월드컵 직전 평가전부터 조현우가 김승규에 우위를 점했다.
대회에서도 조현우의 폼이 절정에 달하며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월드컵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두 사람의 주전 경쟁.
여기서 다시 앞서나간 건 김승규 골키퍼였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초반 경쟁에서 앞서간 김승규.
예선 내내 김승규가 대부분 주전 장갑을 꼈다.
월드컵을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주전 골키퍼는 김승규가 유력하다.
그 사이 리그에선 부침도 있었다.
2019 시즌 전설의 스로인으로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이후 가시와 레이솔에서 맹활약을 이어가던 상황.
부동의 주전 수문장으로 올 시즌 역시 13경기 12실점만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그러자 김승규의 중동행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우디 리그 이적 가능성이 나오며 가시와 레이솔에서도 한 달 간 명단 제외됐다.
마침내 그 윤곽이 드러났다.
김승규의 차기 행선지는 사우디 1부 알 샤바브FC.
당초 알 샤바브는 조현우를 노렸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김승규로 눈을 돌렸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김승규가 지인들에게 사우디행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참고로 알 샤바브에서 뛴 한국 선수로는 송종국, 곽태휘, 박주영이 있다.
골키퍼 포지션으로는 이례적인 중동 진출이다.
평소 대부분 같은 동아시아 리그로 이적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
월드컵을 앞두고 김승규 골키퍼에게 찾아올 변화.
중동 무대에서도 지금의 폼 잃지 않고, 스로인 하지 말고...
계속해서 월드컵까지 맹활약 해주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SPOTV' 중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