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르행 확정됐다는데?" 드디어 '첼시'를 떠나게 됐다는 통보를 듣고 '루카쿠'가 보인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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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르행 확정됐다는데?" 드디어 '첼시'를 떠나게 됐다는 통보를 듣고 '루카쿠'가 보인 반응
  • 이기타
  • 발행 2022.06.23
  • 조회수 12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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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만 해도 몰랐다.

10대 나이에 축구선수를 꿈꾸던 소년에게 목표가 있었다.

스탬포드 브릿지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이 소년.

다음과 같이 약속했다.

 

 

"꿈꾸는 거 아니에요. 언젠가 여기서 뛸 겁니다. 한 번 보세요!"

"제가 여기서 뛰는 날이 유일하게 오열하는 날이 될 거에요."

"그게 아니라면 울 일 없어요."

"오직 여기서 뛸 때만 그럴 겁니다."

 

'rscanderlecht' 인스타그램
'rscanderlecht' 인스타그램

 

이 소년의 이름은 로멜루 루카쿠.

실제로 어린 나이에 첼시로 입단했지만 아직 성인 팀에서 자리를 잡기는 무리였다.

 

The Athletic
The Athletic

 

이후 웨스트 브롬, 에버튼, 맨유 등을 거치며 부침도 겪었다.

하지만 인테르에서 콘테 감독을 만난 뒤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Goal.com
Goal.com

 

세리에A 최상급 공격수로 성장한 상황.

그러자 다시 한 번 친정팀 첼시가 루카쿠를 불러들였다.

과거 어렸을 때와는 입지부터 달라졌다.

이적료만 해도 약 1,545억 원, 첼시 입단 사실만으로 엄청난 기대감을 받았다.

 

Chelsea FC
Chelsea FC

 

첫 출발도 굉장히 훌륭했다.

이적 이후 첫 출전한 아스날전에서 곧바로 복귀골을 터트렸다.

심지어 아스날전 이후 인터뷰까지 완벽했다.

 

유튜브 'Football Fanatics'
유튜브 'Football Fanatics'

 

"아스날 팬들이 여기 오기를 바라는데 어떤가요?"라는 질문.

루카쿠는 단호하게 "싫어요!"라며 철벽을 쳤다.

* 사실 이건 지금 물어봐도 같은 답일 것 같다.

 

유튜브 'Football Fanatics'
유튜브 'Football Fanatics'

 

하지만 루카쿠의 활약은 여기까지였다.

4라운드 아스톤 빌라전 멀티골 이후 기나긴 득점 침묵과 부상까지 겹쳤다.

부상 복귀 후에도 이전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작년 12월 말 전설의 인터뷰가 터졌다.

 

'Daniele Mari' 트위터
'Daniele Mari' 트위터

 

"난 첼시에서 행복하지 않다."

"투헬은 내가 다른 시스템에서 플레이하도록 지시했다."

"그래도 난 포기하지 않을 거고, 프로페셔널한 자세를 보일 거다."

"지난 여름, 인테르를 떠나는 방식, 팬들과의 의사소통 방식이 그래선 곤란했다."

"이제 내 기분을 알려줄 타이밍이라고 본다."

"언제나 인테르가 가슴 속에 있었고, 언젠가 인테르로 돌아갈 거다."

"내 커리어 마지막이 아니라 최고 기량을 유지하고 있을 때 돌아가고 싶다."

"인테르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고, 나와 내 가족에게 해준 걸 영원히 기억하겠다."

 

TEAMtalk
TEAMtalk

 

결국 루카쿠가 공개 사과하며 마무리된 사건.

하지만 올해 들어서도 루카쿠의 활약은 달라지지 않았다.

급기야 인터밀란 복귀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지난 4월 시모네 인자기 감독에게 전화해 다음과 같이 말한 사실도 보도됐다.

"인터밀란으로 돌아가려면 뭘 해야 할까요?"

 

FabrizioRomano
FabrizioRomano

 

결국 한 시즌 간 인터밀란으로 임대를 떠나게 된 루카쿠.

임대료는 약 110억 원에 팀 성적 등 옵션이 추가됐다.

여기에 루카쿠는 연봉까지 삭감할 예정이다.

첼시에서 5억 2,000만 원을 받았지만 인터밀란에서 3억 3,500만원만 수령하기로 결정했다.

루카쿠는 계약 성사 사실에 변호사를 향해 기쁨의 눈물까지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쯤이면 즐라탄이 옳았던 건가 싶다.

이적은 좋지만 그 과정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프로 의식 자체가 실종된 수준이다.

 

Sky Sports
Sky Sports

 

어린 시절 "제가 여기서 뛰는 날이 유일하게 오열하는 날이 될 거"라는 루카쿠의 말.

그때만 해도 몰랐다.

루카쿠가 첼시를 떠나는 날 오열하게 될 줄은.

 

움짤 출처 : 'BT SPORT' 중계화면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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