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이탈리아를 이길 자격이 있었나요?" 이탈리아 매체의 질문에 '안정환'이 보인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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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이탈리아를 이길 자격이 있었나요?" 이탈리아 매체의 질문에 '안정환'이 보인 반응
  • 이기타
  • 발행 2022.06.19
  • 조회수 9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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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안정환은 우리의 영원한 판타지스타다.

지금으로부터 약 20여년 전.

그 순간을 목격한 이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이 완성됐다.

전설의 한일 월드컵 4강.

 

 

특히 16강 이탈리아전은 기적의 연속이었다.

0-1로 끌려가던 경기를 극적으로 역전해냈다.

 

The Guardian
The Guardian

 

지금 와서 보면 더욱 말이 되질 않는 승리.

이탈리아 라인업만 봐도 어마무시했다.

 

'SBS' 중계화면
'SBS' 중계화면

 

그 중심에 있었던 건 단연 '판타지스타' 안정환.

경기 초반 PK 찬스를 놓치며 역적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끝까지 안정환을 믿고 기용해준 히딩크 감독.

연장 들어 안정환이 역사에 길이 남을 득점에 성공했다.

 

 

 

안정환 당사자 뿐 아니라 한국 팬들 모두가 기억하는 이 득점.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 득점이 안정환의 유럽 생활을 꼬이게 했다.

 

KBS2 '대화의 희열' 방송화면
KBS2 '대화의 희열' 방송화면

 

한일 월드컵 전부터 세리에A 페루자에서 활약하고 있던 안정환.

이탈리아 현지 팬들의 여론이 악화되며 팀에서도 방출을 당하고 말았다.

 

KBS2 '대화의 희열' 방송화면
KBS2 '대화의 희열' 방송화면

 

그렇게 20년이 흐른 현재.

안정환이 최근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당시 경기를 회상했다.

 

'JSA22' 유튜브
'JSA22' 유튜브

 

"나와 우리에게 매우 특별한 경기였다."

"히딩크 감독은 우리를 육체적, 정신적으로 강하게 만들었다."

"우린 누구도 무서워하지 않았다."

"아무도 우리의 승리를 예상하지 못했지만 우리는 이탈리아 선수들의 세부 특징까지 분석했다."

 

Goal.com
Goal.com

 

그와 동시에 이탈리아 팬들은 당시 판정을 두고 불만이 많다.

이에 대해 안정환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린 항상 심판의 결정을 존중해왔다."

"심판 판정은 바꿀 수 없다."

"주심의 실수 여부와 별개로 VAR이 없으면 판정 문제를 야기한다."

"고통스럽더라도 모든 판정을 받아들여야 한다."

"중요한 건 우리가 이탈리아를 잘 대비했다는 사실이다."

 

The Telegraph
The Telegraph

 

이어 "한국이 이탈리아를 상대로 승리 자격이 있었나?"라는 질문에 대해선 다음과 같이 답했다.

"그렇다. 월드컵 직전 평가전 결과를 보면 된다."

"우린 8경기 중 우루과이와 프랑스에만 패했다."

"히딩크 감독이 우리를 다른 선수들로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우린 세계를 놀라게 할 수 있을 거라는 느낌을 받았다."

 

The Guardian
The Guardian

 

이어 안정환은 이탈리아인들에게 메세지도 전했다.

"제발 나를 더는 미워하지 말아달라."

"난 한국 대표팀 선수로 조국을 위해 싸웠을 뿐이다."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다."

"이탈리아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고,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다."

"그저 이탈리아 상대로 득점해 팬들 믿음에 보답하고 싶었을 뿐이다."

 

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이젠 방송인으로 제2의 인생을 보내고 있는 안정환.

누가 뭐래도 안정환은 우리의 영원한 판타지스타다.

 

움짤 출처 : '스브스스포츠 SUBUSU SPORTS' 유튜브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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