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과 투톱을 이룰 뻔..." 월드컵 16강 멤버였지만 에이전트 갑질로 은퇴한 비운의 공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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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과 투톱을 이룰 뻔..." 월드컵 16강 멤버였지만 에이전트 갑질로 은퇴한 비운의 공격수
  • 이기타
  • 발행 2022.06.18
  • 조회수 1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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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꾸준히 자신의 꿈을 이뤄가길 응원한다.

2008년, FC서울에 혜성같은 신인이 등장했다.

당시 서울엔 박주영, 정조국, 데얀, 김은중 등 스타 공격수들이 즐비했다.

최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며 서울의 황금기라 불리던 시절이었다.

 

 

그들을 뚫고 새파란 고졸 신인 이승렬이 중용될 거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첫 시즌부터 31경기 5골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SBS' 중계화면

 

그의 센세이셔널한 데뷔는 신인왕 수상으로 이어졌다.

기자단 투표 93표 중 67표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2년차와 3년차에도 꾸준한 활약을 보이며 앞날을 기대케 했다.

 

FC서울
FC서울

 

심지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최종 명단에 합류했다. 

단순 명단 포함에 그치지 않았다.

 

 

1차전 그리스전 교체 출전으로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장밋빛 미래가 점쳐졌다.

 

'KBS' 뉴스화면

 

하지만 그의 활약은 여기까지였다.

이후 감바 오사카, 울산, 전북 등 5개 팀을 거치며 저니맨 신세가 됐다.

 

 

어떤 팀에서도 존재감을 보이진 못했다.

결국 수원 FC로 이적한 2016년, K리그 4경기 출전이 그의 마지막이었다.

 

수원FC

 

앞날이 창창하던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때는 신인왕 수상 이듬해인 2009년이었다.

 

 

에이전트와 2년 계약을 맺었던 것이 평생의 실수였다.

당시 계약서엔 별도의 매니지먼트 계약서가 있었다.

 

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이 매니지먼트 계약서에 명시된 기간은 무려 20년이었다.

일종의 노예 계약이었다.

 

유튜브 'FC SEOUL'

 

젊은 선수에게 일어난 비극이었다.

해당 에이전트는 그를 믿었던 젊은 선수를 악용했다.

 

 

다른 팀으로 이적은 에이전트의 일방적인 통보로 이뤄졌다.

계약 기간과 연봉조차 숨겼다.

이승렬이 반발했음에도 받아주지 않았다.

 

유튜브 '축나잇'

 

이승렬은 당시를 두고 이렇게 얘기했다.

"불공정한 20년 노예 계약이 내 선수 인생을 파멸로 몰고 갔다."

"더는 나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89년생으로 어느덧 34세가 된 이승렬.

이제 또래 선수들도 슬슬 현역 말년을 보내는 중이다.

 

유튜브 'Spencer Hooperget'
유튜브 'Spencer Hooperget'

 

그 사이 이승렬은 빵집 사장님과 유소년 아카데미 운영에도 도전했다.

뭉쳐야 찬다를 비롯해 방송 프로그램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엔 '말년 호빙요' 유튜브 채널에서 과거 썰을 풀기도 했다.

 

'말년 호빙요' 유튜브

 

여러 분야에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이승렬.

앞으로 꾸준히 자신의 꿈을 이뤄가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KBS SKY SPORTS' 중계화면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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