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불과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참가국들은 한창 월드컵에 대비할 시기다.
한국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열린 세 번의 평가전에서 우루과이전 대비에 나선 대표팀.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를 상대하며 보완점도 찾았다.
이어 한 차례 평가전을 더 남겨둔 상황.
대한축구협회 측에선 마지막 상대로 이집트를 결정했다.
PL 공동 득점왕 손흥민과 살라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
이집트전 역시 순식간에 티켓이 매진됐다.
티켓 구매자들 중 상당수가 살라의 방한을 기대했다.
하지만 경기를 앞두고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부상으로 살라의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그 뿐 아니라 아스날의 엘네니, 아스톤 빌라 출신 트레제게 등 주축 선수들도 대거 빠졌다.
설상가상 기존 이집트 핵심 자원 햄디 파티, 아슈르, 헤가지 등도 제외됐다.
이집트 대표팀 소집 명단을 보면 더욱 체감할 수 있는 전력.
* 골키퍼 : 엘 셰나위 (알 아흘리), 아부 가발 (자말렉), 소비 (파르코FC), 가드 (엔피)
* 수비수 : 엘 웬시 (자말렉), 알라 (자말렉), 엘 모하마디 (이스마일리), 이브라힘 (알 아흘리), 아시라프 (알 아흘리), 하페즈 (말라티아스포르), 가베르 (피라미드FC), 카말 (퓨처FC)
* 미드필더 : 아흐메드 함디 (CF 몬트리얼), 라신 (엘 가이시), 엘 술라야 (알 아흘리), 마그디 (알 아흘리), 이브라힘 (세라미카 클레오파트라), 사예드 (자말렉), 레파트 (퓨처FC), 아델 (피라미드FC), 샬라비 (엔피)
* 공격수 : 모스타파 모하메드 (갈라타사라이), 아테프 (퓨처FC)
그나마 갈라타사라이 정도가 국내 팬들에게 알려진 소속팀이다.
사실상 대표팀 입장에서도 얻을 게 많지 않다.
얼마 전 이 팀은 에티오피아 원정에서 0-2 완패를 당하기도 했다.
그러자 티켓을 양도하기 시작한 팬들.
'중고나라' 카페만 봐도 양도 게시물이 수천 건 올라왔다.
티켓 판매가 역시 급감했다.
사실 어느 정도 예견된 살라의 방한 무산.
지난 시즌 막판 부상으로 챔피언스리그 출전 여부까지 화두에 오른 바 있다.
월드컵까지 무산된 상황에서 굳이 평가전에 무리해서 나설 이유가 없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애초에 살라의 방한 가능성은 희박했던 셈.
대안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협회는 월드컵 참가국 카메룬과 경기를 성사 단계에 있었다.
하지만 경기 확정 단계에서 흥행을 위해 무리하게 이집트로 급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최악의 수가 됐다.
국내 매체 보도에 따르면 협회 일부 고위 관계자는 노골적으로 살라 방한 흥행에 기대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물론 협회의 흥행 갈망이 이해되지 않는 건 아니다.
코로나로 A매치 수익이 줄어들었던 상황.
어려운 상황이었던 건 이해한다.
그럼에도 월드컵이 코앞인 지금 시점.
타이밍이 너무나도 부적절했다.
한국 입장에선 이겨도 본전, 지거나 비기면 욕만 들어먹게 될 상황.
이렇게 스파링 일정 하나가 소멸되고 말았다.
움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