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타가 공인하는 월드 클래스 손흥민.
내로라하는 전문가들도 손흥민을 월드 클래스라 평하는 중이다.
오히려 손흥민이 저평가되고 있다는 의견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PFA 올해의 팀 탈락 이후 더욱 점화되고 있는 손흥민 저평가 논란.
하지만 진짜 손흥민을 저평가하고 계신 분은 따로 있다.
어릴 때부터 누구보다 손흥민에게 냉정했던 이 분.
바로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씨다.
유행어가 되다시피 한 "말씀 중에 죄송합니다, 절대 월드 클래스 아닙니다" 발언.
벌써 이것도 몇 년 전 인터뷰가 됐다.
시간이 흘러 PL 득점왕으로 우뚝 성장한 손흥민.
최근 인터뷰에서 손흥민 아버지가 관련 질문을 받았다.
"PL 득점왕에도 아직 부족하다 보는지?"
아버지는 오히려 PL 득점왕에 불안감을 느끼셨다.
"이만하면 됐다 느낄 때 위기가 온다."
"좀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현재 상황이라도 유지할 수 있다."
"항상 10%의 성장을 목표로 여기며 산다."
이어진 대망의 질문.
"아직도 월드 클래스 아니라고 보는지?"
이 질문에 아버지는 깔끔하게 답했다.
"난 지금도 변함이 없다."
대체 아버지가 생각하는 기준이 뭘까 의심될 정도.
아버지는 월드 클래스 기준으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전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생존할 수 있는 수준."
"그 정도가 월드 클래스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메시 정도는 돼야 아버지 기준에 차지 않을까 싶다.
이어진 질문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손흥민이 월드 클래스로 가기 위한 조건.
아직도 10%의 부족한 걸 채워야 했다.
"지금보다 모든 분야의 10% 정도만 성장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와 동시에 관심을 모은 골든 부트 보관 장소.
사실 이전까지 손흥민의 상은 대부분 창고 구석에 처박혔다.
이번 득점왕 트로피는 어떨까 궁금했던 상황.
이 질문엔 다음과 같이 답했다.
"그것들을 다 버리는 건 눈에 들어왔을 때 초심이 흔들릴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나중에 아들이 은퇴하면 박물관이라도 작게 해 전시할 생각도 갖고는 있다."
"그래도 이번 상은 팬들도 그렇고 보여줘야 할 것 같아 아들 집에 보관하는 걸로 했다."
실제로 아들의 득점왕에 불안함을 느꼈다는 아버지.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고, 손흥민에게 항상 초심을 강조한다고 하셨다.
그 누구보다 손흥민을 저평가하고 있는 이 분.
반대로 이 분 덕분에 지금의 손흥민도 있는 거다.
움짤 출처 : 유튜브 'MBC스포츠탐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