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경기 때면 어김없이 생기는 욕받이.
누군가 부진할 때마다 인스타는 남아날 일이 없다.
물론 정당한 비판이라면 선수 입장에서도 수용해야 할 일.
하지만 도가 지나칠 때 역시 많다.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거치면서도 일부 선수들에게 쏟아진 화살.
황인범, 이재성 등 주요 선수들도 이를 피해가지 못했다.
결국 실력으로 팬들의 비판을 이겨낸 선수들.
하지만 정우영의 케이스는 다소 다르다.
국가대표 경기 때마다 볼 수 있는 정우영 무한 알고리즘.
정우영 선발 -> 정우영 빼라 -> 다른 선수 선발 -> 쟤 쓸 바엔 정우영 써라.
이번 아시아 예선에서도 경험한 일이다.
나올 땐 욕먹다가도 대체할 만한 선수가 없어 그리워하는 그림이 반복됐다.
브라질전에선 다시 '정우영 좀 빼라' 단계가 이어졌다.
사실 정우영의 컨디션 자체가 썩 좋지도 않았다.
상대는 슈퍼 스타들로 구성된 브라질.
정우영은 카타르 리그 일정상 3월 이후로 클럽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정우영의 경기력 자체도 아쉬움이 있었다.
칠레전에서도 큰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던 정우영.
여기서 다시 한 번 '쟤 쓸 바엔 정우영 써라' 단계가 임박했다.
칠레전 이후 정우영의 부상 소식을 전한 벤투 감독.
결국 일찌감치 대표팀에서 소집 해제되며 남은 두 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됐다.
물론 정우영의 경기력이 팬들 눈높이에 차지 못하는 것도 맞다.
다만 정우영을 대체할 만한 선수가 없다는 것도 문제다.
당장 브라질전에서 아쉬운 경기력을 보인 백승호.
그 외에도 정우영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선수가 아직은 찾아보기 힘들다.
사실 기성용과 89년생 동갑으로 전성기를 지난 정우영의 나이.
대표팀 입장에서 장기적으로 정우영의 대체자를 찾아야 할 시기다.
다가올 두 경기에서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무한 알고리즘.
이번 기회에 정우영과 경쟁할 만한 선수가 등장하길 기대해본다.
움짤 출처 : 1차 - 'TV조선' 중계화면, 2차 - 펨코 "오란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