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축구엔 우리 추억이 모두 담겨있다.
길게 잡으면 '해버지' 박지성 시절부터 손흥민에 이르기까지.
그 안에는 PL 중계를 담당했던 방송사들 역시 존재한다.
박지성 시절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었던 'MBC ESPN' 채널.
선수 라인업 자막만 봐도 그 시절 향수가 느껴진다.
이어 중계를 담당한 건 'SBS ESPN' 방송사.
특히 경기 후 BGM은 매번 화제가 되곤 했다.
그들의 뒤를 이어 등장한 게 바로 'SPOTV'다.
손흥민이 레전드가 되는 장면을 SPOTV와 함께 모두 지켜봤다.
그리고 다음 시즌부터 변경 가능성이 거론된 PL 중계사.
CJ E&M과 쿠팡 플레이, 여기에 SBS와 MBC, 통신사 3사도 PL 국내 판권 입찰에 참여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최종 승자는 SPOTV였다.
치열한 경쟁 끝에 최종 권리를 획득한 SPOTV 운영 그룹 에이클라.
계약 기간은 총 3년.
한 시즌 당 약 368억 원, 총액 1,104억 원에 달하는 규모로 계약에 성공했다.
종전보다 2.75배 가량 상승한 금액으로 거래가 성사됐다.
이제부터 3년 간 더 보게 될 SPOTV의 PL 중계.
더 흥미로운 건 이번 계약으로 한국 뿐 아니라 일본의 PL 판권까지 확보했다는 사실이다.
이미 일본에서 'SPOZONE'이라는 이름으로 스포츠 OTT 서비스를 제공해온 SPOTV.
최근 한국과 같은 명칭 'SPOTV NOW'로 리브랜딩해 서비스하고 있다.
심지어 일본 뿐 아니라 동남아 7개국에도 SPOTV 채널을 런칭한 상황.
홍콩까지 포함해 아시아 총 10개국에서 SPOTV 채널을 확장시켰다.
하지만 이 상황이 일본 팬들 입장에선 날벼락을 맞은 상황이다.
기존 일본 내 PL 중계 서비스는 'DAZN'이 담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SPOTV가 220억 원을 제시한 DAZN보다 높은 금액인 327억 원을 제시했다.
결국 DAZN의 일본 내 PL 서비스는 종료될 예정이다.
결국 올 시즌을 끝으로 사라지게 될 'DAZN JAPAN' 내 PL 관련 콘텐츠.
일본 팬들 입장에선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다.
PC와 태블릿 위주로 서비스하게 될 SPOTV NOW.
지역에 따라 TV로 PL 시청 자체가 불가능하다.
단순히 PL 뿐 아니라 스코틀랜드 리그의 떠오르는 신성 후루하시 경기도 TV 시청이 막혔다.
결국 이 사실에 일본 팬들은 대폭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서 일본 팬들이 기댈 건 하나다.
DAZN이 에이클라 측에 울며 겨자먹기로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하는 거다.
에이클라 측에서도 그렇게 되면 남는 장사가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이것도 확실한 게 아니라 이대로면 일본인들도 SPOTV 맛 보게 될 예정이다.
사실 DAZN 방송사 자체도 워낙 구독료를 비싸게 받아 불만이 많았던 상황.
SPOTV로 교체되는 건 상관없지만 TV 시청이 어렵다는 게 문제다.
어쩌면 다음 시즌부터 일본인들도 체험하게 될 SPOTV의 참맛.
720P 화질의 진면모를 함께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움짤 출처 : 1차 - 'SPOTV' 중계화면, 2차 - 펨코 "사슴가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