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는 그 어떤 스타보다도 한국 팬들에게 따뜻했다.
첫 방한 일정부터 심상치 않았다.
때아닌 남산 투어로 수학 여행을 떠났다.
삼바고 학생들을 연상케 한 브라질 선수들.
겉으로 봤을 때 전혀 슈퍼 스타들이라고 생각되지 않았다.
에버랜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T-익스프레스 포함 여러 놀이기구를 경험하며 어린 아이가 됐다.
표정에서 느껴지는 찐 행복.
살다살다 네이마르와 브라질 스타들의 이런 모습을 볼 줄은 몰랐다.
물론 팬들이 가장 궁금했던 건 네이마르의 실제 플레이 모습.
브라질전 티켓 역시 일찌감치 매진됐다.
하지만 경기 하루 전 들려온 뜻밖의 네이마르 부상 소식.
한눈에 보기에도 오른발이 심하게 부어올랐다.
선발 라인업 발표 전까지 긴장했던 관중들.
천만다행으로 네이마르가 회복해 선발 엔트리에 포함됐다.
경기가 시작되니 하루 전 부상을 당했던 선수라고 믿기 어려웠다.
PK 멀티골 포함 엄청난 테크닉으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한국 팬들 역시 대표팀 응원과 동시에 네이마르에게 푹 빠졌다.
네이마르 역시 이에 감동했던 모양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네이마르가 밝힌 소감이다.
"너무 기쁩니다! 한국 팬 여러분들께 너무나 큰 사랑을 받고 가요."
"이 나라! 한국에서 말이죠!"
"굉장히 경이로운 일이고, 이정도 환영을 받게 될 줄은 몰랐어요."
"팬들은 저 뿐 아니라 브라질 선수 모두를 반겨줬습니다."
"한국 대표팀에게도 칭찬을 보내고 싶어요."
"우리가 좋은 경기를 했고, 한국 대표팀은 우리를 어렵게 몰아붙였어요."
인터뷰도 이보다 완벽할 수 없다.
네이마르의 방한 태도에 마침표를 찍는 모습이다.
그동안 한국을 방문한 축구 스타들 중에서도 역대급 태도를 보여준 네이마르.
이제부터 우리 형이 새로 정해졌다.
움짤 출처 : 'neymarjr', 'cbf_futebol'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