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드리블로 토트넘 팬들의 신뢰를 잃었던 모우라.

특히 올 시즌 기회가 제법 왔음에도 살리지 못했다.

쿨루셉스키가 영입된 후엔 입지가 더욱 줄었다.

 

 

물론 모우라의 장점이 없는 건 아니다.

장점이자 단점인 테크닉으로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서 임팩트를 보였다.

 

 

특히 토트넘 팬들이라면 잊을 수 없는 챔스 4강 해트트릭.

이 임팩트 덕분에 꽤 오랜 시간 모우라는 까방권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최근엔 국내 팬들 사이에서 까방권을 획득했다.

최종전에서 득점왕 도전을 하고 있던 손흥민.

득점이 나오지 않자 초조해질 찰나 모우라가 투입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도와줄게!"

"한 번 해보자 쏘니!"

 

 

모우라는 투입 이후 자신의 약속을 확실하게 지켰다.

손흥민 득점왕 과정에서 일등 공신으로 등극했다.

그래도 한다면 하는 남자였다.

 

 

나름대로 4년 넘게 손흥민과 합을 맞춘 모우라.

공교롭게 최근 모우라의 조국 브라질과 손흥민의 맞대결이 예고됐다.

 

 

사실 모우라가 브라질 대표팀에 소집되진 못해도 누구보다 손흥민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모우라에게도 관련 질문이 주어졌다.

"혹시 브라질이 손흥민을 막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에 모우라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엄밀히 말해 손흥민을 막기는 어렵다."

"스피드도 빠르고, 재능이 넘치는 최고의 선수다."

"시야를 흐리고, 측면 가리지 않고, 양발까지 사용하며 수비 뒷공간 움직임이 좋다."

 

 

"게다가 아주 좋은 사람이기까지 하다."

"팀내에서 가장 사랑받는 선수고, 그럴 자격이 있는 프로페셔널한 선수다."

 

 

"손흥민을 막게 될 티아고 실바와 마르퀴뇨스 역시 세계 최고 수비수들 중 하나다."

"한마디 하자면 태클이 정확해야 할 거다."

"이유는 손흥민의 드리블이 생각보다 부드럽기 때문이다."

 

 

요약하자면 손흥민을 막긴 어렵고, 태클이 정확해야 한다.

사실 다 아는 내용이다.

이대로 다 했으면 손흥민의 PL 득점왕도 없었을 거다.

 

 

하지만 축구는 결국 팀 스포츠.

브라질전에서 손흥민과 대한민국 대표팀은 도전자의 입장이다.

그래도 훌륭한 상대를 만나게 된 만큼 좋은 경험이 되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1차 - 'SPOTV' 중계화면, 2차 - 펨코 "사슴가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