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문 자체로 화제가 됐던 브라질 대표팀.
방한 이후 팬서비스는 그동안 타 선수들 통틀어도 역대급이다.
네이마르 뿐 아니라 대부분 선수들이 팬서비스에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알베스의 존재감은 압도적이다.
이번 방문으로 벌써 세 번째 방한을 하게 된 알베스.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인사를 배워온 어르신.
남산에서도 시종일관 밝은 모습으로 팬들을 대했다.
에버랜드 방문 때도 어르신은 잔뜩 신나셨다.
아마존 직원들의 재롱 잔치에 나홀로 화답했다.
다 젖은 채로 화끈하게 즐긴 아마존 체험.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근 버스에 탑승했다가 다시 내려 낯선 한국인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 모습에 많은 팬들이 궁금증을 드러냈다.
알고보니 포옹의 주인공은 '크라키 풋볼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김상덕 코치로 알려졌다.
이게 웬 서울에서 김상덕 찾기인가 싶을 거다.
사실 김상덕 코치는 2001년 바이아라는 브라질 팀 유소년 선수로 활약했다.
이후 전남 드래곤즈와 수원 삼성, 성남 일화, 전북 현대, 대전 시티즌을 거쳤다.
그리고 알베스가 어린 시절 속했던 팀이 바로 바이아다.
실제로 그 시절 두 사람은 한솥밥을 먹으며 꽤 친하게 지낸 사이였다.
무려 21년 만에 한국 땅에서 우연히 재회한 두 사람.
버스에서 만난 뒤 알베스는 따로 김상덕 코치를 찾았다.
알베스는 어린 시절 사진을 공개하며 김상덕 코치와의 만남 사실을 알렸다.
"21년 전 브라질 바이아에서 이 친구와 만났다."
"상당히 많은 시간이 흘러 한국에서 다시 이 친구를 재회했다."
"정말 아름다운 순간들이 빠르게 내 기억을 스쳐 지나갔다."
"당시 내게 모든 걸 베푼 형제 김상덕에게 감사를 전한다."
"매운 음식, 테니스, 빌려준 신발 모두 고맙다."
"당신의 부모님께서 만들어주신 음식도 감사하다."
"내 인생에서 이런 소중한 페이지를 다시 찾을 수 있어 너무 기쁘다."
실제로 2018년 알베스를 그리워했던 김상덕 코치.
알베스와의 만남 이후 다음과 같이 소감을 밝혔다.
"20년 만에 만난 내 친구 다니엘, 진짜 브라질 대표 선수가 돼서 봤네요."
"반갑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기분 좋은 하루였네요."
김상덕 코치의 제자들과도 만나며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선사한 알베스.
그 어느 때보다 의미있는 알베스의 방한 모습.
이게 바로 축구가 선사할 수 있는 추억, 그리고 아름다움이다.
움짤 출처 : '왓슈 WHTSSUE' 유튜브, 아프리카TV '감스트'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