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감독 曰 "내가 박지성을 떠올릴 때마다 한 가지 후회하는 게 있어, 그게 뭐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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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감독 曰 "내가 박지성을 떠올릴 때마다 한 가지 후회하는 게 있어, 그게 뭐냐면..."
  • 이기타
  • 발행 2022.05.21
  • 조회수 36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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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은퇴 후에도 여전히 계속되는 박지성 사랑.

맨유 역사상 최고의 감독 중 하나인 퍼거슨 감독.

오랜 세월 맨유를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이끌었다.

여전히 많은 팬들이 퍼거슨 감독을 그리워하곤 한다.

 

 

전술, 장악력 뿐 아니라 선수 보는 안목까지 훌륭했다.

그랬던 퍼거슨 감독에게 눈에 띈 선수가 있었다.

때는 2004-05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PSV와 리옹의 맞대결. 

 

Manchester United
Manchester United

 

당시 에시앙을 보기 위해 경기장에 찾았던 퍼거슨 감독.

하지만 그의 눈에 띈 건 전혀 다른 선수였다.

주인공은 대한민국의 박지성.

 

 

 

퍼거슨 감독은 경기를 본 뒤 "사냥개 코커 스패니얼을 보는 것 같았다"며 회고했다.

곧바로 퍼거슨 감독의 선택을 받아 다음 시즌 맨유에 합류한 박지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비록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했다.

무슨 임무를 주더라도 끝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해냈다.

 

 

당연히 퍼거슨 감독도 박지성 사랑을 감추지 않았다.

은퇴 후에도 종종 박지성을 언급한 퍼거슨 감독.

자서전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하기도 했다.

"그의 유일한 단점은 자신이 월드클래스인 줄 모른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박지성이 은퇴하고 3년 지난 2017년.

자선경기에서 맹활약한 박지성에게 직접 전화까지 했다.

그러곤 "현역에 복귀할 생각 없나?"라는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은퇴 후 3년 지난 제자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 것 자체가 대단할 따름이다.

 

유튜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튜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고 또 한 번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극찬했다.

자신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개봉을 앞두고 제자 게리 네빌과 진행한 인터뷰.

여기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다.

"지도한 선수들 중 가장 저평가된 선수는 누구였죠?"

 

Sportbible

 

그러자 퍼거슨 감독이 언급한 세 명의 선수.

"브라이언 맥클레어, 로니 욘슨, 그리고 박지성."

 

Sportbible
Sportbible

 

이에 대해 게리 네빌은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전 욘슨과 박지성이랑 뛰어본 적이 있어요. 경기에서 문제가 생기면 감독님이 그들을 투입하며 문제가 풀렸죠. 특히 박지성이 맨 마킹을 하면서 말이죠."

 

Sportb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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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감독은 이를 듣고 바르샤와 결승전을 회상했다.

때는 2010-11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맨유와 바르샤의 결승전.

전반까지 1-1 동점을 유지했지만 후반 들어 메시와 비야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끝내 1-3으로 패했던 이 경기, 퍼거슨 감독은 한 가지 후회를 했다며 밝혔다.

 

Sportbible
Sportbible

 

"하프타임 들어 박지성에게 메시 맨마킹을 지시해야만 했다. 내 실수였다."

"후반 시작 10분 만에 깨달았다."

"실제로 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이 터졌고, 우리 흐름으로 넘어왔다."

"만약 박지성에게 메시 맨마킹을 시켰다면 이겼을 거다. 정말 그렇게 본다."

"메시는 멋진 골을 넣었고, 3번째 골에도 기여했다."

"만약 메시에게 맨마킹을 붙였다면 그 선수는 박지성이었을 거다."

 

배성재 아나운서 트위터
배성재 아나운서 트위터

 

감독 은퇴 후에도 여전히 박지성 사랑은 계속되고 있다.

박지성이 맨유를 떠날 때 이례적으로 편지까지 건넸던 퍼거슨 감독.

그 시절 박지성은 우리 뿐 아니라 퍼거슨 감독에게도 최고였다.

 

움짤 출처 : 'MBC SPORTS+', 'SBS ESPN' 중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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