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 대체 뭐하는 애야?" 무명 시절 '손흥민'을 지켜보며 유럽 스카우트가 평가한 내용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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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대체 뭐하는 애야?" 무명 시절 '손흥민'을 지켜보며 유럽 스카우트가 평가한 내용 요약
  • 이기타
  • 발행 2022.05.20
  • 조회수 14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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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은 걸 느끼게 하는 손흥민의 성장기.

지금이야 한국을 넘어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공격수로 성장한 손흥민.

이젠 PL 득점왕까지 노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이 어렸을 때부터 마냥 주목받았던 건 아니다.

 

 

중학생 초반까지만 해도 손흥민보다 다른 선수들에게 더 큰 주목이 쏠렸다.

또래 선수들 중 김진수, 장현수, 이강 등이 해당 연령대 1군급 선수로 평가받았다.

반면 손흥민은 2군급 레벨이었고, 또래들 사이에서 크게 알려진 선수도 아니었다.

실제로 이강 역시 이를 증언한 적이 있다.

 

유튜브 'KBS Sports'
유튜브 'KBS Sports'

 

KFA 우수 유망주에 뽑혀 6개월 유학을 간 것도 운이 따랐다.

독일 스카우트들 앞에서 잡힌 테스트 매치.

여기서 한국 측 감독은 베스트 선수들의 포지션을 대거 변경하거나 명단에서 제외했다.

만약 이 선수들이 독일로 갈 경우 향후 대표팀 소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었기 때문.

 

유튜브 '이강TV'
유튜브 '이강TV'

 

하지만 손흥민은 크게 필요한 선수가 아니었고, 제 포지션인 윙어에서 출전할 수 있었다.

여기서 스카우트들 눈에 띄어 손흥민은 독일로 단기 유학 기회가 주어졌다.

이때 선발된 선수들이 이강, 지동원, 남태희 등이다.

 

The Times
The Times

 

어렵게 독일로 갔지만 여전히 손흥민의 입지는 좋지 않았다.

사실상 방치 수준이었고, 기존 선수들이 훈련을 마친 뒤에야 남는 시간에 따로 훈련을 해야 했다.

그래도 손흥민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독일어 공부와 축구 연습에 힘썼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언젠가 찾아올 기회를 위해 땀흘린 손흥민.

마침내 손흥민에게 기회가 왔고, 경기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함부르크SV
함부르크SV

 

이 모습을 지켜본 뒤 분데스리가, PL 몇 개 팀에서 손흥민에게 제안을 보냈다.

특히 적극적이었던 건 함부르크다.

스카우트 측에서 손흥민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했고, 유스 팀과 계약에 성공했다.

 

Goal.com
Goal.com

 

함부르크 유스 팀에 입단한 뒤 손흥민의 발전 속도는 어마어마했다.

이를 지켜본 유스 팀 소나 코치가 1군 감독에게 찾아가 다음과 같이 평가했을 정도다.

"이 친구 미쳤어요... 당장 1군으로 올려요!"

 

Goal.com
Goal.com

 

그렇게 18살 나이로 정식 1군 계약을 맺은 손흥민.

독일로 진출한 약 30명 가량의 한국 유망주들 중 유일하게 성인 팀 계약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이후 벌어진 일은 모두가 아는 대로다.

2010-11 시즌, 18세 나이로 치른 데뷔전에서 아시아 역대 최연소 데뷔골 기록을 세웠다.

이듬해 리그 5골, 특히 마지막 3경기 2골로 함부르크를 강등에서 구해냈다. 

20세가 된 2012-13 시즌엔 12골 2도움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

 

HITC
HITC

 

당시 분데스리가 U-20 선수 중 득점 1위, 분데스리가 득점 9위를 기록한 손흥민.

이제는 전 유럽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2013년 작성된 스카우트 리포트 역시 극찬 일색이었다.

 

Sky Sports

 

먼저 점수로 매긴 손흥민의 평가 점수.

총점 80점 만점에 61점으로 "최고가 되는 중이다"라는 구간에 위치했다.

세부 사항별 점수는 다음과 같다.

슈팅 : 8/10

패스 : 7/0

태클 : 6/10

헤더 : 7/10

속도 : 8/10

시야 : 8/10

현재 능력 : 7/10

잠재 능력 : 10/10

 

Bleacher Report
Bleacher Report

 

이 리포트엔 손흥민의 장점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측면 어느 위치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고, 원톱 뒤 혹은 스트라이커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다."

"그의 다재다능함은 커다란 자산이 될 것이다."

"양발을 사용할 수 있고, 수비에 문제를 일으키는 선수다."

"공을 갖고 있지 않을 때보다 공을 가지고 있을 때 더 빨라지는 능력까지 가지고 있다."

"현재 기술들은 완벽히 무르익었을 때 도움이 될 거다."

"아직 완벽하진 않아도 피니쉬 능력이 훌륭하고, 지금도 중거리 슈팅을 주요 무기로 활용하는 중이다."

 

'DordoeHarrison3' 트위터
'DordoeHarrison3' 트위터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입지에서 PL 최고 윙어까지 성장한 그의 모습.

이젠 PL 득점왕으로 새로운 역사를 쓰려 하고 있다.

참 많은 걸 느끼게 하는 손흥민의 성장기다.

 

움짤 출처 : 중계화면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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