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내에서 압도적이었던 이천수의 재능.
특히 울산 시절 이천수는 아무도 잡을 수 없었다.
문제는 실력만 그런 게 아니었단 사실.
넘치는 자신감, 그리고 패기.
그 과정에서 전설의 인터뷰가 탄생했다.
때는 2017년, FC서울과 울산의 맞대결 당시 사건이다.
"울산 선수들은 우리와 비겨도 좋아하더라"고 밝힌 귀네슈 감독.
곧바로 경기 MVP 이천수가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반응했다.
"축구선수가 듣기에 너무나 기분 나쁜 소리다."
"잘난 척하다 큰코 다칠 거다."
"아니 언제부터 FC서울이 강했다고..."
"터키 감독 하나 왔다고 그러는지 모르겠고요."
유럽에서 했어도 화제가 됐을 인터뷰.
공교롭게 그 시절 FC서울 주장 이을용을 이천수가 만났다.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 당시 이야기를 꺼낸 이천수.
이을용에게 그때 일을 기억하냐고 물었다.
워낙 시간이 흘러 흐릿해진 기억.
이천수는 이을용을 위해 다시 한 번 전설의 인터뷰를 보여줬다.
휴대폰 집어들고 유심히 지켜본 인터뷰.
정확히 "요 새X 보게...?"라는 표정이 나왔다.
FC서울 주장과 감독 모두를 경험한 이을용.
영상을 보며 곧바로 도발 시전했다.
실제로 그때까지 강했던 FC서울.
"울산보다 강했다"는 이을용의 도발에 이천수도 발끈했다.
그리고 이어진 이천수의 나머지 인터뷰.
"잘난 척하다 큰코 다칠 거다."
이을용도 놀라게 만든 이 발언.
"너도 참 싸가지 없게 말한다 상대 감독한테"라며 곧바로 극딜 박았다.
그 시절 누구도 잡을 수 없었던 이천수.
만약 당시 이을용이 이 인터뷰를 현장에서 지켜봤다면 어땠을까 궁금해진다.
움짤 출처 : 유튜브 '리춘수 [이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