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C, 떨려서 못보겠다..." 아예 등 돌린 채 '리버풀 동료'의 PK를 쳐다도 보지 않은 '베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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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C, 떨려서 못보겠다..." 아예 등 돌린 채 '리버풀 동료'의 PK를 쳐다도 보지 않은 '베테랑'
  • 이기타
  • 발행 2022.05.17
  • 조회수 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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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의 무게감.

과거만 해도 '중딱' 어쩌고 하며 놀림만 받았던 리버풀.

어느덧 그 닉네임도 추억이 됐다.

이제 그런 말 하면 리버풀 팬들 모두가 웃어 넘길 수 있다.

 

 

특히 올 시즌 리버풀의 페이스는 어마무시하다.

한 대회 우승도 모자라 4개 대회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리버풀 인스타그램
리버풀 인스타그램

 

앞서 카라바오 컵 우승은 시작에 불과했다.

FA컵 결승, 챔스 결승까지 진출하며 3관왕 이상을 노렸다.

여전히 PL에서도 1위 가능성은 사라지지 않았다.

 

Daily Star
Daily Star

 

그런 상황에서 펼쳐진 첼시와 FA컵 결승전.

팽팽한 0의 흐름 끝에 승부차기까지 향했다.

 

 

 

처음 아스피의 실축으로 기선을 제압한 리버풀.

하지만 5번 키커 마네가 멘디 골키퍼에게 막히며 다시 한 번 승부는 미궁 속으로 빠졌다.

 

 

 

어려운 상황에서 영웅이 된 인물은 알리송 골키퍼.

마운트의 PK 궤적을 완벽히 읽어내며 선방에 성공했다.

 

 

 

마지막 키커로 등장한 건 치미카스.

세상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2관왕을 확정지었다.

 

 

 

모두가 긴장하며 지켜본 치미카스의 PK.

베테랑 밀너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This Is Anfield
This Is Anfield

 

산전수전 다 겪은 밀너의 커리어.

하지만 PK의 압박감은 밀너에게도 보통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아예 등 돌리고 쳐다보지도 않았던 밀너.

관중의 함성 소리를 듣고 그제서야 환호하기 시작했다.

승부차기의 무게감이 선수들에게 어느 정도인지 간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

 

'JamesMilner' 트위터
'JamesMilner' 트위터

 

그 와중에 밀너 본인은 베테랑답게 1번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우승 직후 라커룸에선 낭만을 찾기도 했다.

"우승 직후 라커룸에 들어갔는데 선수들이 다들 폰을 쥐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애들한테 뭐라 했죠."

"너네 지금 FA컵 우승한 거야! 폰 내려놔!!!"

 

 

 

"선수들도 수많은 메세지를 받았겠지만 버스에서도 해결할 수 있잖아요?"

"물론 누군가 제가 매번 결승전을 뛸 수 있고, 10회의 우승을 거머쥘 수 있다고 알려준다면 상관 없죠. 하지만 인생은 그렇지 않잖아요."

"아놀드에게도 이렇게 말했죠."

"우승을 너무 많이 한 것에 익숙해지지 마."

"아직 커리어는 많이 남았고, 인생은 모르는데 그 순간을 만끽해야지!"

 

'JamesMilner' 트위터
'JamesMilner' 트위터

 

"우승 트로피가 없는 팀에 매력을 느껴 리버풀로 왔다"는 밀너.

어쩌면 리버풀에서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올 시즌.

2관왕에 이어 3관왕, 나아가 4관왕까지도 가능할지 지켜보자.

 

움짤 출처 : 1차 - 'SPOTV' 중계화면, 2차 - 펨코 "오란다"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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