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손케 듀오의 위력.
여러 세월을 함께 보내며 호흡이 무르익었다.
특히 올 시즌 두 사람의 호흡은 절정에 달했다.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서로의 움직임.
어느 순간 케인은 볼을 잡자마자 손흥민부터 확인하곤 한다.
급기야 이젠 확인할 필요도 없어졌다.
리버풀전에선 보지도 않고 전방을 향해 냅다 패스부터 보냈다.
그 과정에서 케인에게 많은 도움을 받으며 득점왕 유력 후보로 거듭난 손흥민.
전담 키커 케인의 PK 양보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렸다.
물론 전제 조건은 있었다.
어느 정도 순위와 결과가 확정된 뒤 이야기다.
케인은 이에 "상황을 봐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리고 사실 이게 맞는 말이다.
그와 동시에 케인은 손흥민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밝혔다.
"내가 롱패스를 할 때마다 손흥민이 맞춰서 침투할 걸 알고 있다."
"우리의 호흡은 환상적이다."
"쏘니는 오른발과 왼발 모두 완벽하고, 그와 경기를 뛸 수 있어 행복하다."
실제로 케인은 손흥민이 침투할 걸 보지 않아도 알았던 모양이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PK 상황이 번리전에서도 한 차례 나왔다.
전반 막판 주어진 절호의 PK 찬스.
다만 이 상황은 승리와 직결됐기에 케인이 전담 키커로 나섰다.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전담 키커의 이유를 또 한 번 증명한 케인.
손흥민 역시 케인의 PK 성공에 본인이 득점한 것처럼 기뻐했다.
한편 번리전에서도 이어진 케인의 노룩 패스.
볼 잡고 돌자마자 전방을 보지도 않은 채 예측 패스를 날렸다.
대충 "저기 있겠거니..." 하는 케인의 생각이 느껴진다.
후반에도 비슷한 장면은 또 한 차례 나왔다.
??? : 아 모르겠고, 일단 받아~!
그 와중에 얼추 비슷한 위치로 가는 게 신기할 정도다.
이러다 한 번 궤적 제대로 향하면 바로 골이 되는 걸 수차례 목격하기도 했다.
이제 단 한 경기만을 앞두고 있는 토트넘과 손케 듀오.
시즌 종료 후 어떤 결과를 받아들이게 될지 지켜보자.
움짤 출처 : 1차 - 'SPOTV' 중계화면, 2차 - 펨코 "사슴가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