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나한테 이래..." 무려 '맨유'에서 22년을 뛰었지만 고별식도 없이 사라지게 된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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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나한테 이래..." 무려 '맨유'에서 22년을 뛰었지만 고별식도 없이 사라지게 된 사나이
  • 이기타
  • 발행 2022.05.04
  • 조회수 7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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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부활하길 응원한다.

한때 차세대 스타라 불리며 화려하게 등장한 맨유 유망주.

맨유 뿐 아니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큰 기대를 받았다.

주인공은 제시 린가드.

 

 

하지만 이후 추락한 그의 커리어.

맨날 노는 것 같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The Mirror
The Mirror

 

지난 시즌 맨유에서의 리그 출전 횟수는 0.

완벽히 잊혀진 선수라 봐도 무방했다.

실제로 은퇴를 고려할 정도였다.

린가드는 당시를 두고 이렇게 회상했다.

 

Bleacher Report
Bleacher Report

 

"축구하고 싶은 마음조차 없었다."

"뛰고 싶지도 않았고, 집중도 되지 않았다."

"내 생각은 축구가 아닌 다른 곳에 집중됐다."

"누가 축구를 하라 해도 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어머니의 우울증으로 내 동생들을 직접 돌봐야만 했다."

"오랫동안 어머니에게 도움을 받아왔다."

"하지만 정작 병에 걸린 어머니에게 내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The Sun
The Sun

 

"그 후 내 모습을 보니 진짜 내 모습이 아니었다."

"쉽게 말해 제시 린가드가 아닌 것 같았다."

"축구 경기 자체가 의미없는 것으로 느껴졌다."

"경기장에 들어서기조차 싫었다."

 

Metro
Metro

 

"더이상 축구하고 싶지 않다"라며 진지하게 고민하던 시기.

하지만 린가드의 진짜 마음은 그렇지 않았다.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리그가 중단된 사이 개인 훈련에 매진했다.

그 결과 웨스트햄 임대라는 기회가 찾아왔다.

 

BeSoccer
BeSoccer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살린 린가드.

다시 한 번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그 결과 웨스트햄의 창단 첫 유로파리그 본선행을 이끌었다.

선수 본인은 다시 한 번 올 시즌 맨유에서 기회를 잡게 됐다.

여기까진 모든 게 완벽했다.

 

The Mirror
The Mirror

 

하지만 정작 맨유에서 린가드의 자리는 없었다.

시즌 초반부터 대부분 경기를 교체 투입에 그쳤다.

몇 안 되는 컵대회 출전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올 시즌 리그 26라운드가 돼서야 첫 PL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Manchester Evening News
Manchester Evening News

 

올 시즌을 끝으로 맨유와 계약이 만료되며 떠나는 게 기정사실화된 상황.

브렌트포드전에서 다수의 맨유 베테랑들이 마지막 홈경기를 치렀다.

마타와 마티치를 비롯해 카바니 역시 출전하며 맨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린가드는 예외였다.

끝까지 벤치를 지키며 마지막 홈경기 출전에 실패했다.

린가드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을 법도 한 상황.

경기 후엔 린가드 형 스콧이 인스타로 분노를 드러냈다.

 

'Oletrain' 트위터
'Oletrain' 트위터

 

"내 동생은 7살 때 맨유에 입단했다."

"이후 20년간 맨유를 위해 컵 대회 결승골 3회, 트로피 3개를 들어올렸다."

"맨유는 그런 린가드에게 작별 인사조차 허용해주지 않았다."

"오프사이드 트랩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구단을 운영하니 잘 돌아갈 리 없다."

"다음 시즌 유로파 컨퍼런스에나 진출하는 건 당연하다."

"린가드, 그동안 고생 많았고! 우리 가족은 널 자랑스럽게 여겨."

 

'louie.scott11' 인스타그램

 

형 말대로 2000년, 7살의 나이로 맨유 유스팀에 입단한 린가드.

약 22년에 달하는 시간을 헌신했다.

물론 맨유에서 활약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

하지만 린가드 입장에선 섭섭할 법도 하다.

팬들의 의견 역시 갈리고 있는 상황.

"고별전은 치르게 했어야 한다"는 의견과 "업보"라는 의견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jlingzmufc' 트위터
'jlingzmufc' 트위터

 

뭐가 됐건 아직 린가드의 축구 인생은 끝난 게 아니다.

다음 시즌 본격적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설 린가드.

분명 웨스트햄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준 만큼 다시 한 번 부활하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SPOTV' 중계화면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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