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마지막이구나 ㅠㅠ" 교체 아웃 직후 남몰래 유니폼 부여잡고 눈물을 훔친 '리버풀'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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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마지막이구나 ㅠㅠ" 교체 아웃 직후 남몰래 유니폼 부여잡고 눈물을 훔친 '리버풀' 레전드
  • 이기타
  • 발행 2022.05.01
  • 조회수 4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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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역사를 모두 함께 한 인물.

리버풀 이적 전까지만 해도 맨시티에서 활약했던 밀너.

당시 맨시티는 신흥 강호로 연봉과 우승컵이 보장되는 매력적인 팀이었다.

밀너 역시 에이스급 선수까진 아니어도 중요한 선수로 인정받았다.

 

 

계약이 끝나갈수록 맨시티 측에선 밀너를 붙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맨시티 회장이 직접 나서 밀너와 개인 면담까지 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밀너는 맨시티의 재계약 제안을 뿌리쳤다.

포지션 문제와 출전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기 때문.

 

Independent
Independent

 

그래도 밀너라면 충분히 빅클럽에서 활용이 가능한 자원이었다.

더구나 자유계약이라 이적료도 발생하지 않았다.

2015-16 시즌을 앞둔 여름 이적시장.

밀너가 선택한 팀은 리버풀이었다.

 

리버풀FC
리버풀FC

 

이 선택은 굉장히 의외였다.

2013-14 시즌에서 제라드의 '그 사건'으로 아쉽게 우승컵을 놓친 리버풀.

시즌이 끝난 뒤 에이스 수아레즈가 이적하며 전설의 '램발보' 조합이 탄생했다.

그 결과 극악의 공격력으로 리그에서 6위에 그쳤다.

 

Sky Sports
Sky Sports

 

우승은 고사하고 챔피언스리그 진출조차 힘겨운 팀으로 전락한 시점이었다.

로저스 감독의 입지도 위험했던 리버풀의 상황.

그럼에도 밀너는 리버풀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 이유로 다음과 같이 밝혔다.

"리버풀의 우승을 위해 이적했다."

"난 우승컵이 없는 팀에 더 매력을 느낀다."

"과거 맨시티를 선택할 때도 그랬고..."

"이번 리버풀을 선택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Sportsmole
Sportsmole

 

리버풀에겐 꿈도 희망도 없던 시점이었다.

정신적 지주 제라드도 떠났고, 압도적 퍼포먼스를 보이던 수아레즈도 없었다.

게다가 밀너가 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유망주 스털링마저 팀을 떠났다.

밀너의 리버풀 선택 이유는 당시 타 팀 팬들의 조롱을 받았다.

 

'SBS Sports' 중계화면
'SBS Sports' 중계화면

 

더이상 강팀이라고 보기 어려웠던 리버풀의 현실.

적어도 10월까진 그랬다.

계속해서 불안한 경기력으로 도마에 오른 로저스 감독.

결국 리그 8라운드 에버튼 원정을 끝으로 팀을 떠났다.

그리고 그 로저스 감독을 대신해 도르트문트 출신 독일인 감독이 부임했다.

이 감독의 이름은 위르겐 클롭.

 

Rousing The Kop
Rousing The Kop

 

이후로 리버풀과 밀너의 역사는 달라졌다.

클롭 감독 부임 이후 유럽 챔피언과 그토록 바라던 리그 챔피언까지 경험했다.

많은 이들이 조롱했던 밀너의 리버풀 선택 이유가 증명됐다.

 

'Matchday365' 트위터
'Matchday365' 트위터

 

하지만 밀너도 결국 세월을 속일 수는 없었다.

어느덧 36세가 되며 전성기 시절과 비교해 저하된 신체 능력.

리그에선 대부분 교체 투입에 그쳤다.

박싱 데이를 지나며 대부분 교체 혹은 벤치 잔류에 그친 밀너.

마침내 뉴캐슬전에서 클롭 감독이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밀너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1월 2일 첼시전 이후로 리그 14경기 만의 선발 출전이었다.

 

'LFCUSA' 트위터
'LFCUSA' 트위터

 

오랜만에 선발 기회를 잡았음에도 밀너는 밀너였다.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으며 1-0 승리에 기여했다.

그렇게 후반 막판 교체 아웃이 결정된 밀너.

팬들에게 박수로 인사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밀너에겐 기분이 좋을 법도 했을 경기.

하지만 벤치에서 밀너의 모습은 다소 의외였다.

후반 추가시간 그 강인한 얼굴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오는 6월이면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되는 밀너.

재계약 역시 난항을 겪고 있어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될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리버풀이 쿼드러플에 도전하며 앞으로 매 경기가 살얼음판이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뉴캐슬전이 밀너의 리버풀 소속 마지막 선발 출전일 수 있었다.

 

'LFCNews_365' 트위터
'LFCNews_365' 트위터

 

현지 매체에서도 이 사실을 언급했다.

"밀너는 뉴캐슬전이 리버풀에서 마지막 경기 중 하나라는 걸 알고 눈물을 흘렸다."

 

'LFCTransferRoom' 트위터
'LFCTransferRoom' 트위터

 

리버풀에 온 도전 정신부터 헌신적인 플레이로 모든 걸 쟁취하기까지.

시간이 흘렀어도 밀너의 투지는 존중받아 마땅하다.

많은 게 느껴지는 밀너의 눈물.

남은 시즌 잘 마무리해 밀너에게도 유종의 미 기회가 주어지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1차 - 'SPOTV' 중계화면, 2차 - 펨코 "오란다"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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