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필요없는 명장 안첼로티 감독.

UEFA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다 우승 기록(3회)을 달성하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2010년대 후반 들어 조금씩 위기를 맞았다.

 

 

바이에른 뮌헨과 나폴리에서 연이은 실패로 경질의 쓴맛을 경험했다.

결국 안첼로티 감독은 2019-20 시즌, 에버튼 부임으로 명예 회복에 나섰다.

에버튼 역시 안첼로티 감독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첫 시즌 리그 10위에 그쳤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신뢰를 보냈다.

 

 

본격적인 플랜을 구상하며 다시 한 번 반등을 노렸다.

안첼로티 감독 역시 "에버튼 감독으로 남고 싶다"며 의지를 보였다.

이때만 해도 안첼로티 감독이 팀을 떠날 거란 징후는 어디에도 없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러브콜 전화가 오자마자 상황이 달라졌다.

크게 고민하지 않고 레알 마드리드 합류를 결심했다.

심지어 연봉 절반 삭감도 감수한 안첼로티 감독.

에버튼 입장에선 그나마 프리시즌 초반이라는 게 다행일 따름이었다.

 

 

결국 안첼로티 감독의 갑작스런 빤스런으로 흔들린 에버튼.

베니테즈 감독을 급하게 선임했지만 재앙을 경험했다.

이후 램파드 감독으로 교체했지만 여전히 강등권에서 헤매고 있다.

 

 

그 사이 레알 마드리드로 빤스런한 안첼로티 감독 역시 욕을 먹었다.

시즌 내내 벤제마, 모드리치 등 베테랑 선수들에게 '해줘' 전술로 일관했다.

 

 

그런데 이게 웬 걸.

정신 차려보니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진출했다.

당장 2차전에서 맨시티 상대로 승리할 경우 챔스 결승까지도 가능하다.

 

 

여기에 라리가 우승까지 거머쥔 안첼로티 감독.

에스파뇰을 4-0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분명 올 시즌 전술만 보면 욕먹어도 이상할 게 없었다.

그런데 또 결과가 이렇게 나오니 참 이상할 따름이다.

 

 

역사상 최초의 5대리그 우승 경험을 보유하게 된 안첼로티 감독.

선수단에게 헹가래 받으며 우승을 자축했다.

 

 

이어진 강강수월래.

안첼로티 감독의 표정에서 행복함이 제대로 느껴졌다.

 

 

결과적으로 본인에겐 신의 한 수가 된 빤스런.

이거 참 명장은 맞는데...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쯤 되니 더욱 궁금해지는 챔피언스리그 결과.

만약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도 거머쥔다면 평가가 또 어떻게 달라질지 주목된다.

 

움짤 출처 : 'SPOTV' 중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