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한 경기보다 더 긴장된다는 월드컵 조 추첨.
이 결과에 따라 많은 국가들의 희비가 엇갈리곤 했다.
그렇게 결정된 대한민국의 최종 추첨 결과.
H조에 편성되며 맞닥뜨린 세 개의 국가.
포르투갈, 가나, 우루과이.
특히 포르투갈과의 매치업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인다.
무엇보다 벤투 감독은 자신의 조국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담담하게 추첨 결과를 확인한 벤투 감독.
그래도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개인적인 건 분리해야 한다."
"나의 팀 한국은 포르투갈을 상대로 잘 싸울 것이다."
"내 감정과 생각이 들어가선 안 된다. 그건 스포츠 정신이 아니다."
"난 한국 대표팀 감독이다."
그와 동시에 관심을 모으는 건 손흥민과 호날두의 맞대결이다.
평소 롤모델로 호날두를 자주 꼽았던 손흥민.
EPL에서도 가끔씩 맞닥뜨리며 화제를 모으곤 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건 따로 있다.
상당히 희박하지만 혹시라도 대한민국이 1-0으로 승리했을 때 시나리오다.
그것도 종료 직전 포르투갈을 상대로 터진 손흥민의 극장골.
곧장 호날두 근처에서 '호우' 시원하게 박아주면 역대급 레전드 각 나온다.
여기에 등장한 호날두의 '그 표정.'
당장 애국가로 사용해도 손색없을 상황이다.
하지만 애초에 이기는 것조차 쉽지 않을 경기.
더구나 손흥민의 평소 모습을 감안하면 불필요한 도발을 할 것 같지는 않다.
여기서 내심 원하는 게 세레머니 장인 이승우의 등장이다.
월드컵 승선 가능성 역시 희박하지만 세레머니 원툴로라도 보고싶다.
포르투갈전 극장골 직후 호날두 앞에서 이 세레머니 보여준다면?
애국가는 물론이고 축구사에 길이 남을 장면이다.
하필 또 3차전이라 중요한 매치가 될 가능성이 큰 포르투갈전.
쉽지 않은 경기지만 지난 월드컵처럼 또 한 번의 기적을 기대해본다.
움짤 출처 : 1차 - 'KBS1', 'SPOTV', 'JTBC GOLF&SPORTS' 중계화면, 유튜브 'KFATV_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2차 - 펨코 "사슴가슴", "오란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