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히지 않는 한국전 실축..."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PTSD' 와버린 '노장 공격수'의 PK 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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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히지 않는 한국전 실축..."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PTSD' 와버린 '노장 공격수'의 PK 궤적
  • 이기타
  • 발행 2022.04.26
  • 조회수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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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직은 호아킨이다.

그래도 아직은 호아킨.

내 세대라면 다들 익숙한 문구일 거다.

'리즈 시절'과 더불어 가장 많이 사용된 유행어 중 하나였다.

 

 

당시 호날두와 호아킨 비교글에서 시작된 유행어.

여기서 한 유저가 '그래도 아직은 호아킨이죠'라는 명언을 날리며 시작됐다.

 

Eurosport
Eurosport

 

국내 팬들에겐 2002 한일 월드컵에서의 실축으로 더 알려진 선수다.

'그아호' 시절 좌센테-우아킨으로 발렌시아의 측면을 담당했다. 

 

ABC
ABC

 

더 놀라운 건 자신의 닉값을 제대로 했다는 사실.

어느덧 만으로 40세가 된 호아킨의 나이.

매번 마지막 재계약이라고 생각했던 게 벌써 올 시즌까지 왔다.

 

레알 베티스
레알 베티스

 

심지어 최근 열린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팀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무려 17년 만에 베티스가 거둔 코파 델 레이 우승 트로피.

주장 호아킨은 유일하게 17년 전 우승 멤버로 또 한 번의 영광을 안았다.

 

 

 

승부차기 당시 두 번째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시키기도 한 호아킨.

그에게도 한국전 PK 실축은 PTSD처럼 남아있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승부차기 순간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Sporting News
Sporting News

 

"승부차기 직전 한국과의 월드컵 경기가 떠올랐다."

"그때도 킥을 강력하고, 자연스럽게 차려 했다."

"하지만 그때는 그러지 못했고, 이번 결승에서 다시 그 순간이 다가왔다."

"볼이 들어갔고, 난 해방감을 느꼈다."

 

 

 

20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잊지 못한 그날의 기억.

우리 뿐 아니라 호아킨 개인에게도 강렬하게 남았던 모양이다.

 

'iam_presider' 트위터
'iam_presider' 트위터

 

2002 월드컵의 아픔을 딛고 20년 간 꾸준하게 선보인 활약.

이번 승부차기에서도 그날의 아픔을 깨끗하게 씻었다.

 

 

 

결국 승부차기 끝에 발렌시아를 상대로 5-4 승리에 성공한 베티스.

주장 호아킨이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모두가 자축했다.

 

'ImmigrantPotato' 트위터
'ImmigrantPotato' 트위터

 

2004-05 시즌 베티스의 코파 델 레이 우승으로 영광을 안았던 레전드.

17년이 지나 40세의 나이에 다시 한 번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goal' 트위터
'goal' 트위터

 

당초 올 시즌 이후 은퇴할 것으로 예측됐던 상황.

하지만 호아킨의 도전은 또 한 번 이어질 예정이다.

 

'ImmigrantPotato' 트위터
'ImmigrantPotato' 트위터

 

내년에도 팀과 재계약 가능성을 시사한 호아킨.

역시나 그래도 아직은 호아킨이다.

 

움짤 출처 : 중계화면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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