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는 귀화 시켜야 돼!"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히딩크'가 귀화를 고민했던 외국인 특급 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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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귀화 시켜야 돼!"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히딩크'가 귀화를 고민했던 외국인 특급 재능
  • 이기타
  • 발행 2022.03.24
  • 조회수 21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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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조사 결과 73%에 달했던 찬성 여론.

K리그에서 오랫동안 맹활약한 외국인 선수들에겐 귀화가 거론된다.

하지만 정작 성사가 된 사례는 많지 않다.

설사 귀화를 하더라도 국가대표 발탁까지 이뤄진 사례는 전무하다.

 

 

하물며 1990~2000년대엔 더 보수적이었던 한국의 분위기.

그럼에도 귀화가 적극적으로 고려됐던 선수가 있다.

그것도 2002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발탁하려 했다.

 

'KBS' 뉴스화면
'KBS' 뉴스화면

 

주인공은 전남 소속 수비수 마시엘.

당시 이용수 해설위원은 마시엘을 두고 이러한 평가를 내렸다.

"한일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해 꼭 필요한 선수다."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대표팀에 합류시켜야 한다."

 

'KBS' 뉴스화면
'KBS' 뉴스화면

 

당시 전남 소속으로 김태영과 함께 철벽 수비진을 구축했다.

1997년 전남 입단 이후 4년 연속 K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될 정도였다.

명실상부 K리그 최고의 수비수였다고 봐도 무방하다.

 

'KBS' 뉴스화면
'KBS' 뉴스화면

 

게다가 당시 대표팀은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고질적인 수비불안에 시달렸다.

설상가상 프랑스와 체코에 연달아 0-5로 대패한 상황.

히딩크 감독 역시 수비 안정화 필요성을 인식했다.

 

'KBS' 뉴스화면
'KBS' 뉴스화면

 

이미 히딩크 감독 전부터 마시엘의 특별귀화 가능성은 거론됐다.

그러자 히딩크 감독은 본격적으로 마시엘의 기량을 점검하기 시작한다.

 

'KBS' 뉴스화면
'KBS' 뉴스화면

 

그리고 마시엘의 기량에 합격점을 주기에 이른다.

핌 베어벡 코치 역시 국내 최고 수준이라 평가하며 귀화 가능성은 급물살을 탔다.

 

'KBS' 뉴스화면
'KBS' 뉴스화면

 

실제로 발탁까지 고려한다고 밝힌 히딩크 감독.

마시엘 본인도 귀화에 긍정적인 의사를 드러냈다.

 

'KBS' 뉴스화면
'KBS' 뉴스화면

 

다만 히딩크 감독의 마음에 들어야 가능하다는 사실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 뿐 아니라 여론도 마시엘 귀화에 상당히 호의적이었던 상황.

 

'KBS' 뉴스화면
'KBS' 뉴스화면

 

당시까지만 해도 보수적이었던 한국 분위기에서 이례적인 결과였다.

여론 조사 결과 찬성 비율은 73%에 육박했다.

 

'KBS' 뉴스화면
'KBS' 뉴스화면

 

게다가 동 시기 일본이 귀화로 여럿 성공을 거뒀다.

브라질 출신 선수들의 맹활약으로 한국 역시 자극을 받았던 상황.

 

'KBS' 뉴스화면
'KBS' 뉴스화면

 

하지만 끝내 마시엘의 귀화는 무산됐다.

히딩크 감독이 밝힌 이유는 다음과 같다.

"한국어 능력의 부족으로 기존 수비진과 호흡을 맞추기 어렵다."

"기량은 합격이지만 제공권에서 아쉬움이 있다."

 

 

 

 

결국 언어 문제와 센터백 치고는 작았던 175cm라는 신장이 문제였다.

2002 대표팀을 보면 체력과 피지컬, 그리고 유기적 호흡이 강점이었다.

이런 점을 감안했을 때 히딩크 감독의 눈에는 다소 부족했을 수밖에.

 

전남 드래곤즈
전남 드래곤즈

 

그래도 당시 마시엘과 김태영의 호흡은 국내 최고 수준이었다.

지금까지도 K리그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외국인 수비수로 기억될 정도.

물론 결과적으로 히딩크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MBC' 뉴스화면
'MBC' 뉴스화면

 

한편 현재는 고향에서 목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마시엘.

이젠 목장을 지키는 최고의 수비수로 맹활약하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유튜브 'K LEAGUE'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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