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실축 직후 좌절하는데..." 코앞에서 상대방을 조롱한 '제자'에게 '신태용 감독'이 보인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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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실축 직후 좌절하는데..." 코앞에서 상대방을 조롱한 '제자'에게 '신태용 감독'이 보인 반응
  • 이기타
  • 발행 2021.12.27
  • 조회수 145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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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부터 바로 잡는 신태용 감독의 축구 철학.

축구 불모지 인도네시아에서 신태용 감독이 써내려가고 있는 기적.

처음 부임할 때만 해도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실력은 한참 떨어졌다.

하지만 이제 동남아 내에서도 강력한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부임 초반부터 착실하게 끌어올린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전력.

그 과정에서 제자의 K리그 진출을 돕기도 했다.

 

AFC 스즈키컵 공식 홈페이지
AFC 스즈키컵 공식 홈페이지

 

신태용 감독이 안산 구단에 추천한 이 선수.

99년생으로 우측 윙어와 사이드백을 오가는 아스나위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프로축구연맹

 

그렇게 아스나위는 동남아 쿼터 1호 선수로 안산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펼쳤다.

신태용 감독 역시 종종 아스나위를 관찰하러 국내에 들어오기도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번 스즈키컵에서도 돋보인 아스나위의 활약.

특히 4강 1차전 싱가포르 상대로 어시스트에 성공하며 임팩트를 보였다.

 

 

 

확실히 아스나위의 경기력은 인도네시아 대표팀 내에서 가장 돋보였다.

신태용 감독의 안목이 정확했다는 게 또 한 번 증명됐다.

 

Newsbeezer
Newsbeezer

 

한편 2차전에서 팽팽하게 이어진 두 팀의 승부.

싱가포르가 수적 열세에 몰렸지만 끝까지 인도네시아를 몰아세웠다.

그 과정에서 후반 막판 나온 싱가포르의 결정적 PK 찬스.

이 기회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인도네시아는 극적으로 기사회생했다.

 

 

 

극적으로 패배 위기에서 돌아온 인도네시아.

순간 아스나위가 그 기쁨을 절제하지 못했다.

곧바로 상대 키커에게 달려가 도발성 행위를 펼쳤다.

 

 

 

당시 아스나위가 상대 키커에게 전한 말은 간단했다.

"고맙다!!!!!!"

 

The Straight Times
The Straits Times

 

경기 후 이 사실이 화제가 되며 뒤늦게 확인한 신태용 감독.

곧바로 아스나위를 따끔하게 질책했다.

신태용 감독이 직접 밝힌 내용을 정리한다.

 

The Straits Times
The Straits Times

 

"경기장에서 못봤는데, 나중에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점심 식사 후 아스나위에게 '내가 감독하는 동안 한 번 더 그런 일이 있으면 대표팀 올 생각하지 마라'고 따끔하게 혼냈다."

"경기장 안에선 모두가 동업자다."

"그 선수가 PK를 실축한 뒤 얼마나 마음이 아팠겠나."

"선수단에게 '상대 벤치에서 골 세레머니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아스나위도 두 번 다시 그런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신태용 감독이 중요시하는 동업자 정신.

아무리 애제자고, 기쁜 순간이라도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기본부터 바로 잡는 신태용 감독의 축구 철학.

인도네시아의 기적엔 다 이유가 있었다.

다가올 태국과 결승전에서도 유종의 미를 거두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SBS SPORTS' 중계화면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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