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랑 일 한 번 하실래요?" 한국 대표팀의 간절한 영입 제안에 '벵거 감독'이 보인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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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랑 일 한 번 하실래요?" 한국 대표팀의 간절한 영입 제안에 '벵거 감독'이 보인 반응
  • 이기타
  • 발행 2021.12.25
  • 조회수 10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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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두 번에 걸친 영입 시도.

 

아스날 역사상 최고의 감독 중 하나로 평가받는 벵거 감독.

그가 일궈낸 업적은 손에 꼽을 수 없다.

그 어렵다는 무패 우승 역시 단면에 불과하다.

 

 

말년 아쉬운 경기력에도 팬들이 그를 잊을 수 없는 이유.

무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벵거 감독은 아스날을 위해 헌신했다.

 

Arsenal
Arsenal

 

그가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순간.

감독 생활 내내 물고 뜯던 동료들도 작별의 인사를 건넸다.

 

 

한편 벵거 감독은 한국과도 인연을 맺은 적이 있다.

비록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박주영과 사제 지간을 맺기도 했다.

 

'SBS Sports' 중계화면
'SBS Sports' 중계화면

 

하지만 벵거 감독은 한국과 이보다 더 깊은 인연을 맺을 수도 있었다.

시간은 자그마치 21년 전인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KBS' 뉴스화면

 

당시 2002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외국인 감독 선임에 고심하던 한국축구협회.

기나긴 고심 끝에 3순위 후보였던 히딩크 감독을 선임한다.

그리고 이는 곧 전설의 시작이 됐다.

 

'MBC' 뉴스화면
'MBC' 뉴스화면

 

여기서 달리 생각해보자.

히딩크 감독이 3순위라면 그보다 앞선 후보도 있었다는 뜻.

놀랍게도 당시 2순위 후보가 벵거 감독이었다.

 

Arsenal
Arsenal

 

하지만 끝내 한국 대표팀직을 고사하며 아스날에 남았던 벵거 감독.

이후 벵거 감독 역시 아스날의 전설이 됐다.

 

Football London
Football London

 

그런데 놀랍게도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종료 후 신태용 감독이 물러났을 때였다.

그러자 축구협회 측에선 세계적인 외국인 감독 선임 계획을 세웠다.

 

'YTN' 뉴스화면
'YTN' 뉴스화면

 

슈틸리케 감독에게 된통 당한 기억이 있었던 대표팀.

성적을 떠나 전반적인 대표팀 체질 개선에 나서고자 했다.

초기 회의에선 반 할 등의 감독도 거론됐다.

 

KFA
KFA

 

이후 직접 해외로 떠나 유수의 명감독과 협상을 시도했던 김판곤 위원장.

그 과정에서 아스날을 떠나 쉬고 있던 벵거 감독에게 진지한 의사를 표명했다.

2000년에 이어 18년 만에 다시 한 번 벵거와 접촉한 셈.

하지만 벵거 감독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Sky Sports
Sky Sports

 

물론 김판곤 위원장은 이후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간절히 대면을 시도했지만 미팅 자체도 성사되지 못했다.

사실 대표팀을 거절한 건 벵거 감독 뿐만이 아니다.

당장 기억나는 인물만 해도 이정도다. 

제라르 울리에, 클린스만, 맥카시, 케이로스, 빌리치, 키케, 오소리오, 에메 자케.

 

유튜브 'KFA TV'
유튜브 'KFA TV'

 

이후 벤투 감독 선임을 발표한 김판곤 위원장.

그 과정에서 울컥하기도 하며 많은 팬들에게 전달된 진심.

기대와 달리 현실은 냉혹했음을 일깨운 일화였다.

 

움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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