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를 선언한 'K리그 득점왕'과 우연히 마주친 자리에서 '히딩크 감독'이 날린 일침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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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를 선언한 'K리그 득점왕'과 우연히 마주친 자리에서 '히딩크 감독'이 날린 일침 수준
  • 이기타
  • 발행 2021.12.19
  • 조회수 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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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극딜 그 자체다.

K리그 외국인 선수 중 한국 귀화를 꿈꾸는 선수는 꽤 있었다.

실제 귀화까지 이어진 선수도 존재한다.

최근엔 세징야의 대표팀 귀화 여부가 큰 화제다.

 

 

하지만 아직 국가대표로 실제 선발된 사례는 없다.

과거 K리그 득점왕을 달리며 역대급 외국인 선수로 손꼽히는 선수 역시 귀화를 꿈꿨다.

 

'KBS' 뉴스화면
'KBS' 뉴스화면

 

올드 팬이라면 다들 알만한 추억의 이름 샤샤다.

귀화가 너무 하고 싶은 나머지 기자회견까지 했다.

 

'KBS' 뉴스화면

 

당시 2002 한일 월드컵 명단에 포함되는 게 목표였다.

한창 활약하던 시절 안정환의 라이벌로 꼽히기도 했다.

 

'KBS' 뉴스화면

 

K리그 득점왕도 했고 역대 최고 용병으로 기억된다.

자연스레 샤샤의 귀화 선언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당시 한국 감독이었던 히딩크 감독에게도 이 소식이 들어갔다.

소문을 들은 히딩크 감독은 샤샤가 뛰던 성남과 전남의 맞대결을 보러 갔다.

 

 

99년 정규리그 득점왕이자 귀화를 검토중이란 소식을 듣고 유심히 지켜봤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의 평가는 좋지 않았다.

 

 

"슈팅과 위치선정이 눈에 띄지 않는다."

"무엇보다 스피드와 팀 플레이가 특히 부족하다."

 

'KBS' 뉴스화면

 

공교롭게 두 사람은 이후 진주공항에서 마주쳤다.

샤샤가 히딩크 감독에게 말을 건넸다.

 

'KBS' 뉴스화면

 

"다리는 괜찮으신가요?"

"잘 걸을 수 있으신가요?"

 

'KBS' 뉴스화면

 

그러자 히딩크 감독의 답변이 걸작이다.

"내가 다리는 불편하지만 그래도 샤샤 너보단 더 빠르게 달릴 수 있다."

 

 

그야말로 극딜 그 자체다.

소문과 달리 실망했다는 모습을 확실히 드러냈다.

 

 

사실 당시 공격진이 쟁쟁하기도 했다.

안정환, 최용수, 황선홍, 이동국, 박성배, 설기현 등 넘치고 넘쳤다.

 

'KBS' 뉴스화면

 

그걸 감안해도 선수 앞에서 극딜하기 쉽지 않은데 히딩크 감독도 대단하다.

결국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냈으니 샤샤 입장에서도 할 말은 없겠다.

 

움짤 출처 : 'KBS' 뉴스화면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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