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위치선정의 달인..." 동남아 쓰나미 당시 지붕에 올라가 목숨을 건진 '월클' 스트라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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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위치선정의 달인..." 동남아 쓰나미 당시 지붕에 올라가 목숨을 건진 '월클' 스트라이커
  • 이기타
  • 발행 2021.12.15
  • 조회수 18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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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뿐 아니라 재난 상황에서도 목숨을 건진 그의 위치선정.

흔히 위치선정의 달인에게 주어지는 별명이 있다.

바로 'XX계의 인자기.'

분야를 막론하고 종종 활용되는 이름이다.

 

 

현역 시절 위치선정의 달인으로 불렸던 필리포 인자기.

마치 자석이 있는 것처럼 언제나 인자기에게 찾아왔던 골찬스.

 

90Min
90Min

 

경기 내내 잠잠하다가도 한 번의 기회를 곧 득점으로 연결했다.

수비수 입장에선 여간 성가신 선수가 아니었다.

 

 

 

물론 단순히 주워먹기라고 폄하하기엔 무리가 있다.

그만큼 전방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많은 활동량을 가져갔기 때문.

 

 

 

화려한 테크닉을 보유한 건 아니었지만 골잡이가 가져야 할 능력은 확실히 지녔다.

어쨌든 공격수에게 필요한 건 득점.

 

 

 

인자기는 그 기본에 충실했다.

타고난 위치선정과 오프더볼 감각이 인자기를 최고의 공격수로 이끌었다.

심지어 은퇴 경기에서도 본인다운 득점으로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그 뿐 아니라 팀 커리어도 확실히 챙겼다.

챔피언스리그와 월드컵 우승을 동시에 경험한 인자기.

이쯤이면 선수로도 정점을 찍었다고 볼 수 있다.

 

Sempre Milan
Sempre Milan

 

그런 인자기의 위치선정은 수비수들에게도 정평이 나있었다.

막으려 해도 귀신같이 골냄새를 맡았던 인자기.

 

 

 

과거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서 나온 인자기의 득점 장면이다.

사실 자세히 보면 명백한 오프사이드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선수 그 누구도 항의를 하지 않았다.

 

El Mundo
El Mundo

 

심지어 상대 수비수도 믿었던 인자기의 위치선정.

만약 다른 선수였다면 의심한 뒤 항의가 이어졌을 터.

그만큼 인자기의 위치선정은 대단했다.

 

'MBC' 뉴스화면
'MBC' 뉴스화면

 

그런가 하면 쓰나미 사건에서도 극적인 위치 선정으로 살아 돌아왔다.

2004년, 동남아를 강타했던 최악의 쓰나미 사건.

당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며 지금껏 안타까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작은 섬나라 몰디브 역시 쓰나미의 직격탄을 맞았다.

문제는 인자기가 당시 몰디브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는 사실.

 

AFP

 

결국 쓰나미가 몰려온 뒤 연락이 두절되며 인자기는 실종자로 분류됐다.

다음날까지 연락이 되지 않으며 많은 팬들이 우려를 표했다.

천만다행으로 연락이 닿게 된 인자기.

한때 "화장실에 있었다", "스킨스쿠버를 했다"는 등의 루머가 퍼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상황을 두고 인자기가 공항 기자들에게 밝힌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다행히도 낮에 빛이 있을 때 쓰나미가 발생했다."

"난 집 지붕으로 올라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MN24
MN24

 

그라운드 뿐 아니라 재난 상황에서도 목숨을 건진 그의 위치선정.

진정한 위치 선정의 달인이다.

 

움짤 출처 : 펨코 "힌두교", "신우주"님

평범함은 거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