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끝난 줄 알았는데..." 유일하게 해외 무대에서 성공한 뒤 직접 구단주가 된 '청춘FC' 멤버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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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끝난 줄 알았는데..." 유일하게 해외 무대에서 성공한 뒤 직접 구단주가 된 '청춘FC' 멤버 근황
  • 이기타
  • 발행 2021.12.15
  • 조회수 39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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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도전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지난 2015년 방영된 청춘FC.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 뿐 아니라 많은 대중들에게 큰 울림을 남겼다.

비록 대부분 프로가 되진 못했지만 그 자체로 아름다웠던 그들의 도전.

 

 

하지만 실제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선수도 있었다.

지금 소개할 주인공은 청춘FC 주전 센터백 지경훈.

남다른 안정감과 투지로 팬들에게 큰 인상을 안겼다.

 

KBS

 

특히 지경훈의 최대 장점은 성실성.

방송 내내 그 어떤 훈련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KBS2 '청춘FC' 방송화면

 

안정환 감독 역시 지경훈의 성실성에 큰 점수를 매겼다.

그리고 지경훈에겐 누구보다 성실해야 할 이유가 있었다.

 

KBS2 '청춘FC' 방송화면

 

청춘FC 방송 전까지 미국 무대에서 활약했던 지경훈.

하지만 목표로 했던 MLS 무대는 입단 문턱에서 미끌어졌다.

결국 열악한 환경에서 아르바이트까지 병행하며 놓지 않았던 꿈.

 

KBS2 '청춘FC' 방송화면

 

국내에서 번번히 떨어지곤 했던 테스트.

지경훈은 미국에서 자신만의 꿈을 향해 나아갔다.

 

KBS2 '청춘FC' 방송화면

 

그런 지경훈에게 청춘FC 합격은 그 자체로 간절할 수밖에 없었다.

합격에서 만족하는 것이 아닌 시작점으로 생각했다.

청춘FC 마지막 경기에서 지경훈이 한 기도는 많은 걸 느끼게 했다.

"내 축구가 이게 마지막이 아니기를..."

 

 

 

지경훈은 방송 이후 KBS에 찾아가 직접 볼터치 편집 영상을 제작했다.

이후 해외 150개 구단에 이메일을 보냈다.

꿈이 명확했던 그에겐 절실함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었다.

그리고 지경훈에게 놀라운 기적이 벌어졌다.

 

KBS2 '청춘FC' 방송화면

 

홍콩 1부리그 HK 레인저스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게 된 지경훈.

그 과정에서 이을용 감독의 도움이 있었다.

청춘FC 방송을 보고 구단 측에서 지경훈에 대한 문의를 한 것.

지경훈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한 순간이었다.

 

유튜브 '풋볼 포레스트'

 

이후 활약은 더 놀라웠다.

홍콩 국가대표 선수도 대거 포진했던 소속팀.

강팀이었음에도 주전 자리는 물론이고 두 시즌 연속 시즌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그러자 상위 리그인 말레이시아와 이란 리그에서도 지경훈에게 제의를 보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군 입대로 비자 연장이 되지 않았다.

 

유튜브 '지스타'
유튜브 '지스타'

 

결국 군 입대를 위해 프로 선수 꿈은 잠시 접어두게 됐다.

웬만한 사람이라면 포기할 법도 한 상황.

하지만 지경훈은 제대 후에도 캐나다 아마추어 팀에서 계속해 꿈을 이어갔다.

이후 말레이시아 독립구단 아브닐 FC에서 플레잉 코치로 재직했다.

 

유튜브 '지스타 - Geestar'

 

그와 동시에 두 달 전 막을 내리게 된 지경훈의 프로선수 생활.

하지만 지경훈의 도전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지난 2020년, FC 코이노니아라는 축구 구단을 창설한 것.

직접 구단주가 돼 프로를 꿈꾸는 이들을 모집해 캐나다 아마추어 리그에 참여할 예정이다.

 

유튜브 '지스타TV'
유튜브 '지스타 - Geestar'

 

그 어떤 시련에도 굴복하지 않고 자기 길을 나아가는 지경훈.

심지어 청춘FC 이후 해외 무대에서 괄목할 성과를 내기도 했다.

본인에게도 절대 후회가 없을 지경훈의 프로선수 생활.

이런 게 도전 정신이고, 축구 그 자체다.

 

움짤 출처 : KBS2 '청춘FC' 방송화면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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