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6 시즌 에레디비지에 득점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등장한 얀센.
더 놀라운 건 얀센의 1부리그 첫 시즌이었다는 사실.
불과 한 시즌 만에 얀센을 향한 빅리그 팀들의 구애가 이어졌다.
한때 페예노르트 유스에서 방출됐던 그의 이력.
당시 얀센이 다짐했던 내용.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
자신의 다짐대로 더 강해져서 돌아온 얀센.
그를 품에 안은 건 다름아닌 토트넘이었다.
케인의 백업 공격수이자 경쟁자를 찾던 토트넘.
네덜란드에서 얀센이 보여준 활약상으로 봤을 때 완벽한 적임자였다.
하지만 케인의 존재감으로 초반부터 벤치를 지키는 일이 잦았다.
왕성한 활동량과 등딱으로 인정받았지만 정작 득점력도 부족했다.
그 사이 얀센에겐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생겼다.
바로 구경형 공격수.
특히 손흥민에게 어시스트한 뒤 유독 구경하는 일이 잦았다.
날카로운 패스 이후 손흥민의 플레이를 감상하는 이 모습.
마치 그라운드에서 직관하는 팬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이곳이 진정한 1등급 VIP석이었다.
공격수로는 너무도 부족했던 결정력.
그럼에도 국내 팬들에게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따로 있다.
짧은 시간에도 손흥민과 보여준 호흡이 괜찮았기 때문.
얀센의 첫 필드골을 도운 인물도 손흥민이었다.
당시 마음고생을 하던 얀센의 상황.
손흥민의 품에 안겨 당장이라도 눈물을 터트릴 것만 같았다.
한편 한 시즌 만에 사라져버린 얀센의 입지.
이후 페네르바체를 거쳐 토트넘에 복귀했지만 그의 자리는 없었다.
결국 현재는 멕시코 리그 몬테레이에서 활약 중이다.
다만 올 시즌 역시 골반 부상이 겹치며 10경기 1골로 고생하고 있다.
놀라운 건 예상보다 얀센의 나이가 어리다는 사실.
여전히 만 27세에 불과하다.
과거 페예노르트에서의 실패를 극복했던 얀센의 의지.
비록 토트넘에선 아쉬웠지만 축구라는 게 또 모르는 거 아니겠나.
움짤 출처 : 'SBS SPORTS' 중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