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앞두고 교체 실패..." PK 대비를 전혀 하지 않은 '골키퍼'에게 잠시 후 벌어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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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앞두고 교체 실패..." PK 대비를 전혀 하지 않은 '골키퍼'에게 잠시 후 벌어진 일
  • 이기타
  • 발행 2021.12.11
  • 조회수 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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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을 사이에 두고 박준혁 골키퍼에게 반복된 기적.

K리그 최다 우승팀이었던 성남 일화.

하지만 2013년, 모기업의 지원 중단 이후 우여곡절 끝에 시민구단으로 전환됐다.

전환 이후 상황은 쉽지 않았다.

감독이 세 차례나 바뀌며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런 성남을 살린 건 김학범 감독이었다.

김학범 감독의 지도력으로 첫 시즌 잔류에 성공했다.

이듬해 2014년도엔 FA컵 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FA컵 결승 상대로 맞대결하게 된 팀은 FC서울이었다.

이때 성남 선수들의 정신력을 자극한 일이 발생했다.

구단 버스에서 전북과 성남의 준결승전을 시청하던 FC서울 선수들.

 

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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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이 전북에게 승리하는 모습을 본 뒤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환호성을 지른다.

약팀 성남을 환영하는 듯한 모습은 성남 선수들에게 큰 자극이 됐다.

그렇게 진행된 결승전.

승부는 예상보다 팽팽했고, 연장전까지도 승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결국 승부차기를 앞두고 골키퍼 교체 작전에 들어간 성남.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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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은 평소 PK에 강점이 있었던 전상욱 골키퍼 투입을 결정했다.

사전에 따로 준비까지 해둔 비장의 무기였다.

하지만 경기 종료 때까지 이어진 FC서울 선수들의 볼 돌리기.

결국 성남은 승부차기를 앞두고 골키퍼 교체에 실패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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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욱, 그리고 성남 입장에서 난감할 상황.

그리고 누구보다 당황스러울 사람은 승부차기에 나서게 된 박준혁 골키퍼.

대비가 전혀 되지 않은 상황에서 결승전 승부차기를 책임지게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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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박준혁 골키퍼에게 속성 과외 들어간 전상욱 골키퍼.

박준혁 골키퍼는 이 시간을 활용해 과외 내용을 머리에 입력시켰다.

곧바로 이어진 승부차기.

여기서 기적이 발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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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욱 골키퍼의 과외 내용대로 막아낸 오스마르와 몰리나의 PK.

두 골키퍼의 활약 덕분에 성남은 최초의 시민 구단 FA컵 우승팀이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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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발은 필패'란 사실을 또 한 번 증명한 성남FC.

훗날 시간이 흘러 2021년.

7년이 흐른 뒤 대구와 전남의 FA컵 결승전 대진이 완성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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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전남 원정에서 1-0 승리를 거둔 대구FC.

홈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 트로피를 앞두고 있었다.

경기를 앞두고 대구 측에선 하나의 영상을 게재했다.

 

 

 

 

 

 

7년 전 FC서울의 설레발이 불러온 대참사.

이번엔 대구가 이 설레발 대참사의 주인공이 됐다.

치고받는 일전 끝에 전남에게 내준 4-3 승리.

1, 2차전 결과 합산 전남이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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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 이번에도 전남의 주전 골키퍼는 7년 전 기적의 주인공 박준혁.

대구전에서도 후반 막판 상대의 결정적 헤더 슈팅을 슈퍼 세이브로 막아냈다.

 

 

 

앞서 대구의 설레발이 무색해지는 이 순간.

무엇보다 이번엔 2부리그 소속으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thekfa_official' 인스타그램
'thekfa_official' 인스타그램

 

2부리그 팀 최초의 FA컵 우승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

7년을 사이에 두고 박준혁 골키퍼에게 반복된 기적.

역사는 반복됐다.

 

움짤 출처 : 1차 - 대구FC 유튜브, 'SBS' 중계화면, 2차 - 펨코 "김소정"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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