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감독의 실수..." 기적처럼 '맨유'에 입단했지만 잊혀진 '무명 공격수'의 예상치 못한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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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감독의 실수..." 기적처럼 '맨유'에 입단했지만 잊혀진 '무명 공격수'의 예상치 못한 근황
  • 이기타
  • 발행 2021.12.08
  • 조회수 2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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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선수로 지금 자리까지 오른 것만으로 충분히 대단한 커리어.

2010-11 시즌을 앞두고 맨유에 생소한 윙어가 입성했다.

이름을 들어도 생소했던 이 선수, 바로 베베다.

그럼에도 베베는 입성과 동시에 큰 주목을 받았다.

 

 

바로 '노숙자 출신'이라는 타이틀 때문.

어린 시절 노숙자 보호시설에서 자랐고, 노숙자 월드컵까지 출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 실제로는 노숙자도 아니었고, 노숙자 월드컵 엔트리에 포함되지도 않았다.)

 

Goal.com
Goal.com

 

아무튼 노숙자 타이틀을 떼놓고도 제법 흥미로운 영입이었다.

전혀 무명의 선수가 바로 맨유로 입성한 것 자체로 놀라웠다.

그 배경엔 케이로스 코치의 적극 추천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The Sun
The Sun

 

퍼거슨 감독의 도박수라고도 불렸던 이 영입.

베베 입장에선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이 된 순간.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퍼거슨 감독의 몇 안 되는 실수로 꼽혔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베베의 크로스.

한 경기에서만 숱한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맨유를 떠나 축구선수라고 믿기 어려웠던 크로스.

심지어 이 크로스가 경기 내내 지속됐다.

 

 

 

결국 한 시즌 만에 맨유에서 입지를 잃어버린 베베.

베식타슈로 임대되며 떠돌이 생활이 시작됐다.

 

Turkish Football
Turkish Football

 

이후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와 라리가 무대까지 밟았다.

하지만 인상적인 임팩트를 남기진 못했던 베베.

라예 바요카노에 입단해 절치부심 반전을 노렸다.

 

Marca
Marca

 

팀의 강등에도 잔류하며 충성심을 보여준 베베.

불의의 십자인대 파열로 장기 부상을 끊으며 시련이 찾아왔다.

하지만 지난 시즌 복귀 후 연일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백미는 코파델레이 엘체전에서의 프리킥이었다.

수비와 골키퍼의 허를 완벽히 찌르며 과거 맨유 베베와 다른 사람이 됐다.

 

 

 

부상 복귀 후 팀의 10번으로 맹활약을 펼친 베베.

팀의 승격을 이끌며 올 시즌 다시 한 번 라리가로 복귀했다.

 

 

 

 

올 시즌 역시 교체 자원으로 쏠쏠한 활약을 보이는 중이다.

팔카오에게 정확한 프리킥으로 전달한 어시스트.

과거 맨유가 베베에게 원했던 모습이기도 했다.

 

Mundo Deportivo
Mundo Deportivo

 

어느덧 30대에 진입하며 베테랑이 된 나이.

그럼에도 엔딩을 논하기엔 아직도 한창이다.

무명의 선수로 지금 자리까지 오른 것만으로 충분히 대단한 커리어.

맨유에 입단할 때 베베가 남긴 이 말을 끝으로 마무리한다.

 

The Athletic
The Athletic

 

"길거리에서 잠을 자야 했던 수많은 밤들을 기억한다."

"내게 입단 제의가 왔을 때 신데렐라 스토리의 스포츠 버전이라 여겼다."

"지금까지의 모든 희생이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다는 걸 증명했다.

"축구는 삶을 바꿀 수 있다."

 

움짤 출처 : 락싸 "Eduardo Camavinga"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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