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4부리그에서 1부리그 직행..." 급기야 최종전에서 프로 데뷔골까지 터트린 기적의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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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4부리그에서 1부리그 직행..." 급기야 최종전에서 프로 데뷔골까지 터트린 기적의 사나이
  • 이기타
  • 발행 2021.12.08
  • 조회수 43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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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 자에게 기회는 온다.

대신중과 대신고를 거치며 주목받았던 공격수 유동규.

하지만 대학 입학에 실패하며 처음부터 쓴맛을 봤다.

결국 이 공격수에게 남겨진 선택은 하부리그 입단 뿐이었다.

 

 

지금은 해체된 FC 의정부에 입단하며 나선 3부리그 첫 도전.

그 과정에서 세르비아 2부리그 무대의 입단 제안을 받으며 유럽파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유럽 도전 역시 쉽지는 않았다.

활약 자체는 좋았으나 열악한 환경과 타지 생활에 어려움을 느꼈다.

 

내셔널리그
내셔널리그

 

결국 국내 무대에 복귀했지만 여전히 유동규의 선택지는 하부 리그 뿐이었다.

애초에 유럽 무대 진출 경력으로 인한 5년 룰 때문에 상위 리그 입단 자체가 불가능했다.

결국 고양시민축구단, 대전 코레일, FC양평 등을 거치며 꿈을 키웠다.

 

FC 남동
FC 남동

 

유동규가 주목을 받게 된 건 지난 시즌 4부리그 FC남동에서의 활약 덕분이었다.

이미 전부터 FC양평에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던 유동규.

FC남동에서 무시무시한 득점 본능으로 주목을 받았다.

 

 

 

 

 

시즌 내내 유동규가 보여준 꾸준함.

23경기 15골로 리그 득점왕까지 거머쥐었다.

 

'KFA' 트위터
'KFA' 트위터

 

놀랍게도 시즌 종료 후 인천 유나이티드가 유동규에게 제안을 보냈다.

95년생 유동규에겐 믿을 수 없는 1부리그 팀의 파격 제안이었다.

무려 4부리그에서 1부리그 직행.

그것도 프로 무대를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선수의 인생 역전.

FC남동 창단 후 첫 1부리그 선수를 배출하게 된 순간이었다.

 

인천 유나이티드
인천 유나이티드

 

1995년생, 올해로 만 26세가 된 유동규의 나이.

남들보다 늦었지만 유동규에게 포기란 없었다.

그리고 마침내 이뤄진 꿈.

'한국판 제이미 바디'라는 닉네임을 단 채 생애 첫 프로 무대 도전에 나섰다.

 

인천 유나이티드
인천 유나이티드

 

놀랍게도 리그 첫 경기부터 선발 데뷔전을 가진 유동규.

하지만 1부리그 무대는 만만치 않았다.

시즌 통틀어 6경기에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 사이 포지션 경쟁자 무고사와 김현이 맹활약하며 더이상 출전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프로축구연맹

 

하지만 언제나 준비된 자에게 기회는 온다.

시즌 막판 잔류를 결정하며 인천에게 여유가 생긴 상황.

최종전에서 강등이 확정된 광주FC를 상대하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에 조성환 감독은 주축 선수들을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다.

대신 "고생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며 벤치 자원들을 투입시켰다.

그 과정에서 유동규가 선발 기회를 잡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프로축구연맹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르는 기회.

유동규는 시즌 최종전에서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포스트 플레이를 활용한 뒤 터닝 슈팅으로 꿈만 같은 프로 무대 데뷔골을 터트렸다.

 

 

 

 

팀에게도 상당히 의미가 있는 득점이었다.

지고 있던 순간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둔 인천.

유동규의 득점 덕분에 파이널 라운드 무패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프로축구연맹

 

하부리그에서 생애 첫 1부리그 기회를 잡게 된 유동규.

그리고 기적처럼 시즌 최종전에서 터트린 프로 무대 데뷔골.

시작은 미약했지만 끝은 창대하리라.

앞으로 유동규의 커리어에 적용되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GOLF&PBA' 중계화면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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