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토트넘에 입성하며 화제가 된 조 하트.
과거 맨시티와 잉글랜드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낯이 익었다.
물론 이 영입엔 의문부호가 붙기도 했다.
요리스보다 어리긴 하지만 그래도 적지 않은 나이.
무엇보다 전성기 시절에 비해 떨어진 경기력.
단순히 기량만 보면 의문부호를 갖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조 하트의 영입 이유는 따로 있었다.
든든한 백업 골키퍼 역할 뿐 아니라 베테랑으로 라커룸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였다.
실제로 자신을 대신해 투입된 유망주 골키퍼에게 박수치는 조 하트.
이 장면이 토트넘의 조 하트 영입 이유를 명확히 설명했다.
한 시즌 활약 후 셀틱으로 떠난 조 하트.
전성기 시절엔 숱한 임팩트를 많이 선보였다.
과거 맨체스터 더비에서 추가시간 골문을 비우고 공격에 가담했던 상황.
갑작스런 맨유의 역습이 나오며 뭐 빠지게 뛰어갔다.
루니의 중장거리 슈팅을 막아낸 이 선방은 아직도 회자되는 명장면이다.
"만시니!! 봤나!!"
한국어를 연상시키는 이 장면도 제법 인상깊었다.
그런가 하면 전설로 불리는 바디의 마네킹 세레머니 당시.
주연 바디 뿐 아니라 다른 조연들까지 최고의 연기력을 선보였다.
그리고 카메라엔 포착되지 않았지만 홀로 열연을 펼친 선수가 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지만 뒷구석에서 열연을 펼친 조 하트.
심지어 마네킹 세리머니 끝난 뒤에도 혼자서 열연 중이다.
근데 앞에서만 카메라 받고 자기들끼리 신났다.
사실 조 하트는 이때 멈추면서 축구 실력도 멈췄다는 소문이 있다.
아무튼 손흥민과도 남다른 케미를 보이며 국내 팬들에게 사랑받았던 조 하트.
급기야 8부리그 마린FC전에선 볼이 하도 안 오자 관중과 함께 축구를 즐겼다.
이렇게만 봐도 명장면 제조기 그 자체다.
하지만 이 모든 걸 다 포함하고도 이 장면을 넘어서긴 힘들다.
축구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간지가 함축된 이 장면.
캄비아소의 프리킥을 막아낸 뒤 서로를 리스펙했다.
그야말로 잘 차고 잘 막았다는 말이 어울렸던 상황.
훌륭한 프리킥을 막아낸 뒤 깜짝 놀란 조 하트의 따봉.
그리고 이에 화답하는 캄비아소의 맞따봉까지.
보기만 해도 훈훈해지는 장면이다.
마치 고수는 고수를 알아보는 법이랄까.
움짤 출처 : 펨코 "사슴가슴", "박카스D", 락싸 "위르겐 클롭"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