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호돈신, 카카와 함께 브라질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2003년 K리그 레전드 용병들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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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호돈신, 카카와 함께 브라질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2003년 K리그 레전드 용병들 클래스
  • 이기타
  • 발행 2021.11.29
  • 조회수 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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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추억에 잠기는 하루다.

코로나 사태 동안 K리그에도 이름값있는 외국인 선수들이 제법 수혈됐다.

대표적으로 전북의 바로우, 구스타보를 들 수 있다.

타국의 재정 상황으로 비교적 헐값 영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금 언급할 이 시기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때는 2003년, 바야흐로 K리그 외국인 최고의 네임밸류를 자랑하던 시기였다.

월드컵 우승보다 어렵다는 브라질 대표팀 선발.

그것도 호나우두와 투톱을 섰던 공격수가 K리그에 입성했다면 믿어지는가.

 

'KBS' 중계화면

 

명단에서 보면 7번을 달고 있는 도도.

아마 K리그 올드팬이라면 익숙한 선수일 거다.

호나우두 뿐 아니라 카푸, 카를로스, 둥가 등 브라질 대표팀이 최전성기를 달리던 시절.

도도는 당당히 브라질 대표팀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브라질 대표팀으로 나서 A매치 5경기 2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당초 1998 프랑스 월드컵 멤버로도 유력했던 상황.

막판 밀리며 아쉽게 탈락했지만 브라질 내 최고 인기 스타였다.

그랬던 도도가 K리그 울산에 입성할 당시 브라질 반응은 경악 그 자체.

K리그 내 브라질 선수들조차 "내가 알던 도도가 아니겠지?"라며 놀랐다고 한다.

 

 

울산 입성한 뒤에도 K리그를 폭격했던 도도.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랬던 도도가 K리그에서 늘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있던 선수가 있다.

매 경기가 끝날 때면 "이 친구 골 넣었어?"라며 물었다.

이 친구의 이름은 바로 마그노.

 

'KBS' 뉴스화면
'KBS' 뉴스화면

 

브라질 전국리그에서 전설 호마리우와 함께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던 선수다.

그 기세를 몰아 2003 컨페더레이션스컵 당시 브라질 대표팀 승선에도 성공했다.

이 선수를 잡기 위해 K리그 구단들은 법적 분쟁도 불사했을 정도.

최종적으로 마그노를 잡게 된 구단은 전북이었다.

 

 

당연히 마그노가 입성할 당시에도 브라질 내 반응은 도도와 마찬가지였다.

K리그 입성 후 한 시즌 동안 그야말로 폭격을 이어갔다.

불과 1년 뛰었음에도 전북 팬들은 마그노 이름 석 자를 또렷하게 기억한다.

더 놀라운 건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사실.

 

수원 삼성
수원 삼성

 

브라질 올림픽 대표팀 출신 나드손을 품에 안았던 수원.

2003년 북중미 골드컵에도 참가했던 나드손.

당시 그가 호흡을 맞춘 주요 선수만 해도 다음과 같다.

카카, 호비뉴, 아드리아누, 마이콘, 티아고 모타, 디에구.

 

'MBC ESPN' 중계화면

 

이듬해인 2004년에도 스타 선수들의 K리그 입성은 이어졌다.

브라질 대표팀 주장 출신 레오마르, 연령별 대표를 모두 거친 따바레즈, 마요르카 출신 모따 등이 대표적이다.

그 외에도 2002~2005년 사이 에드밀손, 보띠, 이따마르 등 스타 선수들이 대거 유입됐다.

 

'KBS' 뉴스화면
'KBS' 뉴스화면

 

타국 스타들의 K리그 입성도 이어졌다.

터키 국가대표 출신 외잘란, EPL 사우스햄튼 출신 마스덴 등이 입성했다.

이 두 선수는 실패했지만 당시의 K리그가 그만큼 뜨거웠음을 알 수 있다.

 

'KBS' 뉴스화면
'KBS' 뉴스화면

 

주로 브라질 스타 선수들이 대거 입성했던 당시의 K리그.

그 배경엔 브라질 경기 침체가 있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중국, 중동 리그가 활성화되지 않았던 상황.

자연스레 브라질 선수들은 한국 무대로 눈을 돌리게 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002 한일 월드컵으로 올라간 한국의 위상, 훌륭한 치안 상태 등이 메리트로 작용했다.

어쩌면 다시 오지 못할 특수기였던 셈.

 

'KBS' 뉴스화면

 

올드 팬이라면 지금까지 기억할 만큼 뜨거웠던 당시의 K리그.

개인적으로도 어린 시절 추억이 가득 담겨있다.

K리그가 이런 시절도 있었다는 걸 어린 브로들에게 소개하고 싶었다.

문득 추억에 잠기는 하루다.

 

움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평범함은 거부한다.